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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 소설 연구

Title
토니 모리슨 소설 연구
Other Titles
Variations on Death for Life in Toni Morrison's Novels
Author
강정희
Alternative Author(s)
Kang, Jung Hee
Advisor(s)
윤성호
Issue Date
201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초록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은 자신의 소설 전반에서 죽음을 다룬다. 노예제의 시련과 인종적 억압의 삶을 견뎌온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죽음은 삶의 일부이자 동반자적인 의미를 갖는다. 모리슨은 자신의 소설 속에 일관된 주제는 죽음을 대면하며 그 비극적 힘에 굴복하는 대신 보다 강력한 삶의 의미와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죽음을 통하여 “잘사는 삶”에 접근하는 것은 흑인들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한을 토해내게 하고 과거의 상흔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는 모리슨의 방식이다. 모리슨의 등장인물들은 아픔과 고난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는 기억으로 남아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 기억은 노예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순간부터 겪게 되는 조상들의 고난과 죽음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억을 ‘지금’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에 기억하게 될 현재의 삶 또한 고통스런 기억의 사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모리슨의 작품에서 다양하게 제시되는 죽음은 과거의 역사적 상처에 대한 고발이며 동시에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모리슨의 각각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은 대상, 방법, 양상 등에 있어 다양하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중심 모티브는 작품들마다 계속해서 반복되며, 이러한 방법은 음악에서 변주곡의 ‘주제와 변주’ 형식과 같다. 변주의 특성은 다양성과 통일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주는 같은 주제를 되풀이 하면서도 다르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주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본 논문에서는 모리슨의 소설들이 4장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첫 장은 죽음과 변주의 관계를 보여준다. 모리슨의 죽음에 관한 작품들이 미국문학 내에서 갖는 위치와 모리슨이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는 배경이 전개되고, 이러한 죽음이 변주의 형식으로 대입될 때 갖게 되는 효과가 서술된다. 두 번째 장은 죽음의 토양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모리슨의 처녀작 『가장 푸른 눈』에 나타난 죽음은 이후 작품의 주제곡으로 해석되고, 죽음의 토양에서 생명이 싹틀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리고 있다. 『술라』에서는 죽음을 삶으로 끌어들이려는 방법으로서 대위법적인 접근이 시도되며, 선과 악으로서의 죽음, 물과 불에 의한 죽음 등과 같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병치시켜 삶과 죽음을 나타내는 방식을 상반의 조화로 해석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죽음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이 혼재되어 나타나는『솔로몬의 노래』와 『빌러비드』를 다룬다. 성경에서 제목을 인용한 두 작품에서는 죽은 가족이 유령으로 등장하거나 육화되어 출현한다. 이 작품들은 ‘이름 짓기’에 따른 그라운드 기법의 변주로 해석하며 『솔로몬의 노래』에서는 ‘데드’ 이름의 변화에 따라 죽음의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빌러비드』에서는 빌러비드의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빌러비드’라는 다성적 의미의 이름에 따라 분석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죽음에서 삶으로 가는 과정을 재즈 기법에 따른 연주의 변주로서 대입한다. 『재즈』에서는 각 주인공들에게 제시된 죽음의 의미가 서술자의 연주에 따라 이루어진다. 여기서 서술자가 소설에서 죽음을 다루고 이끌어내는 방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파라다이스』에서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목소리로 듣게 된다. 『러브』는 『재즈』의 변주로써 두 작품에 나타난 죽음과 그 배경, 그리고 서술이 같은 틀 안에서 해석되고, 서술자가 죽음에 개입하는 능력에 따라 죽음에서 삶으로 가는 힘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리슨이 죽음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죽음을 일으키는 환경, 과거에 발생한 죽음에 따른 상처, 흑인 정체성 상실에 의한 죽음의 배태와 죽음을 통한 이해와 사랑 등이다. 모리슨의 작품에 나타난 삶의 의미는 죽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죽음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폭넓은 이해와 사랑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죽음에서 삶으로 전개되는 모리슨의 소설에서 반복되는 죽음의 주제를 변주로 해석하는 것은 모리슨의 전 작품을 하나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전체적인 구도를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장르를 초월하여 소설을 탐구함으로써 소설을 읽고 이해하는 각도와 폭을 새롭게 할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88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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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ENGLISH LANGUAGE & LITERATURE(영어영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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