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협력수업에 관한 초ㆍ중등학생의 인식 비교

Abstract

현재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의 확대 배치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영어 협력수업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영어 협력수업인지 한국인 교사 단독수업인지와 학교급 그리고 성별에 따라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정의적 영역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ㆍ분석하여 영어 협력수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초등학생과 관련해서는 문헌연구 방법을 적용하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질문지법을 활용한다. 그리고 설문조사의 연구 대상은 서울시에서 원어민 교사와의 영어 협력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4개 학교에서 표집한다. 이상의 연구대상과 연구방법을 토대로 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먼저 연구 대상 학생들은 수업 방식에 따라 전체적으로 정의적인 영역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자아존중감의 일부 항목과 새로운 표현에 대한 모험시도, 도구적 동기 그리고 흥미 중 영어 시간에 대한 기다림 항목에서 중ㆍ고등학생들이 한국인 교사 단독수업보다 협력수업에 더 긍정적이지만, 일부 불안 항목에서 부정적이다. 다음으로 학교급에 따라 원어민 교사와의 협력수업에 대한 정의적 영역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전체적으로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자아존중감, 모험시도, 동기, 흥미 영역은 높고, 불안감은 낮다. 마지막으로 성별에 따라 원어민 교사와의 협력수업에 대한 정의적 영역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초ㆍ중ㆍ고등학생 모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정의적 영역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중등학교 여학생들이 일부 동기 항목과 흥미 중 영어 시간에 대한 기다림 측면에서 남학생들보다 긍정적이고, 여학생들이 일부 불안 항목은 남학생들보다 높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원어민 교사와의 영어 협력수업이 유의미한 통계를 보이는 것은 일부이므로, 불안을 낮추고 의도된 모험시도를 증가시켜 학습 동기가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협력수업이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정의적 영역이 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난 결과를 고려하자면, 학교급에 따라 그리고 학습 활동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수업의 효과를 증대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정의적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협력수업의 여부 뿐만 아니라, 교사의 개인적 성향 및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ㆍ교과서ㆍ수업 방법 등의 변인과 영어 학습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각각의 요인과 정의적 영역에 관한 후속 연구 및 협력수업 모형 중 구체적인 모델을 적용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영어 협력수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원어민 교사를 정규 수업 시간에만 투입하기 보다는 재량 활동 시간이나 계발 활동 시간에도 투입하여 학생들이 교실 수업 밖에서도 원어민과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활동을 마련해 주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함에 있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꾀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흥미도를 유지시켜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연성 있는 적절한 계약 기간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