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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초(史草)와 시정기(時政記)의 기록학적 고찰

Title
사초(史草)와 시정기(時政記)의 기록학적 고찰
Author
박종연
Advisor(s)
박찬승
Issue Date
2011-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세계기록유산이자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을 집대성 해 놓은 『조선왕조실록』은 역사․ 과학․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연구․ 활용되고 있는 사서(史書)이며 기록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구는 실록 생산에 관한 제도적 측면 및 사관제도에 관한 것에만 주목되어 왔다. 이에 사관의 업무활동으로 인하여 생산되는 기록인 사초(史草)와 시정기(時政記)에 대한 기록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초와 시정기는 실록 편찬을 위해 탄생한 기록물이다. 이는 일면으로는 업무담당자에 의해 생산되고 활용되어 보존되어온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초와 시정기는 사관의 업무활동의 결과물인 동시에 행정기록이다. 또한 실록편찬을 위해 한시적으로 생산되는 성격도 있지만, 선별·평가과정을 거쳐 실록으로 영구보존 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러한 사초와 시정기는 현대기록물과 같이 기록생애주기(records life cycle)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생산과정을 거쳐 선별․ 평가되어 업무에 참고 되고 폐기되거나 보존되는 것이다. 사초의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가장사초의 경우 입시사관이 집에 돌아가 직접 작성하여 일기나 문집형태로 만든다. 입시사초는 예문관의 상번검열이 입시하는 과정에서 초서로 빠르게 적어 초기(草記)를 만들고, 이를 하번검열이 정서․ 정리한다. 그리고 시정기의 경우 상․ 하번 검열 및 예문관 사관들이 입시사초 및 『승정원일기』․ 각종 상소․ 각 아문의 문서 및 등록을 취합하여 상번 검열이상의 겸직사관들이 만드는 것이다. 초기를 작성하면 상번검열과 겸직사관들이 이에 대한 선별․ 평가를 실시하는데 이는 춘추필법에 알맞게 직서와 직필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서와 직필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삭의 과정을 거쳐 사초와 시정기의 객관성과 진실성을 확보한다. 이와 같이 생산된 사초와 시정기는 업무참고용으로 열람되어 활용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연산군대 무오사화와 관련된 열람과 중종대의 열람이 있다. 이 열람들의 특징은 기록에 대한 전체적인 열람이 아닌 부분적인 열람으로 열람의 대상도 제한적이었으며, 열람방법도 초계(抄啓)나 상언(詳言)의 형태였다. 업무활용이 끝난 사초와 시정기는 실록편찬 전까지 춘추관 및 사고에 보관되었다. 이러한 규정은 세종대에 확립된 것으로 이 규정은 보존 장소와 관련된 내용 및 훼손방지에 대한 처벌까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보존의 기한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왜냐하면 사초와 시정기가 폐기되는 단계인 세초의 경우 가장사초를 제외하고 입시사초와 시정기의 세초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49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6397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DEPARTMENT OF RECORDS AND ARCHIVES MANAGEMENT(기록관리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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