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내부효과 연구

Abstract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연구도 활발하다. 그중에서 CSR활동의 효과와 관련된 대부분 연구들은 CSR활동이 소비자의 브랜드태도, 구매의도 등과 같은 외부효과에 관한 것들이며, CSR활동의 내부효과에 관한 연구는 미미하다. 본 연구는 CSR활동의 내부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선정한 변인, 즉 직무만족과 일체감, 조직시민행동이 CSR과의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목적의 수행을 위해 국내에서 CSR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통계분석방법은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확증적 요인분석, 회귀분석, 구조방정식모델분석 등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모형은 커뮤니케이션효과 모델인 ‘인식-태도-행동모형’과 내부브랜딩 개념을 바탕으로 설정하였다. 즉, CSR활동에 대한 인식(인식변인)이 CSR활동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CSR태도(태도변인)는 직무만족과 일체감(매개변인)을 통해 조직시민행동(행동변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모형에 대한 분석결과, 연구모형의 적합도 통계량으로 사용된 TLI, CFI와 RMSEA지수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종속변인인 조직시민행동의 다중상관자승(R2)을 살펴본 결과, 본 모델은 CSR인식, CSR태도, 직무만족과 일체감에 의해 조직시민행동의 64.8%를 설명하는 모형임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CSR인식이 높으면 높을수록 CSR태도가 증진된다. CSR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우선 기업은 성실하게 CSR을 수행하고, 이를 사내홍보를 통해 올바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CSR활동에 대한 태도가 직접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미치나, 약한 인과관계로 나타났다. 이것은 추가 분석한 회귀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즉 조직시민행동의 하위차원인 양심성, 참여성, 이타성을 종속변인으로, 직무만족과 일체감, CSR태도를 독립변인으로 분석한 결과, CSR태도가 유일하게 양심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또, CSR태도와 조직시민행동 사이에 직무만족과 일체감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즉, CSR태도는 직무만족과 일체감을 통해 조직시민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CSR태도의 간접효과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CSR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게 됨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CSR태도가 직무만족과 일체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 직무만족과 일체감이 조직시민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국 CSR태도가 조직시민행동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 셋째, 응답자의 성별, 근무기간, 직급이 CSR인식, CSR태도, 직무만족, 일체감,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통제하였다. 분석결과, 근무기간이 길수록 직무만족에 긍정적 관계를 보였다. 이는 조직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반면, 성별과 직급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연구대상 기업의 특수성으로 해석한다. 연구대상 기업의 종업원 성별과 직급 사이에 불공정성과 차별을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실증적 연구로서 체계적 내부효과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회사내부에 미치는 변인들을 선정하고, 변인들과의 인과관계와 영향력을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해서, CSR활동이 종업원의 인식과 태도를 통해 행동을 유발하는 내부효과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실증적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본 연구결과는 내부효과가 미치는 외부효과 연구로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