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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나타난 사회성 연구

Title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나타난 사회성 연구
Author
박재현
Advisor(s)
최영철
Issue Date
2011-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한국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작가주의 색채를 지닌 감독들 중 이창동 감독을 선정하여 그의 영화들을 분석하였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사회성이 짙게 깔려 있다. 그의 영화는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자아정체성이 결핍된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과 모순들을 사실주의적인 터치로 묘사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을 인식함과 동시에 자아 성찰의 순간까지 맛보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논문에서는 그의 영화가 가진 사회성에 중점을 두고 텍스트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이는 기존의 감독론에서 채택하고 있는 작가주의 경향의 논문들과 그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작가주의 경향의 연구들은 대개 작가주의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후 텍스트 분석 방법론에 있어서는 형식체계와 스타일체계, 다시 말해 내러티브 분석과 스타일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본 논문은 이창동 감독의 작가주의적 경향에 관한 연구보다는 그의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특징의 주제의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텍스트 분석에서도 일반적인 작가론의 연구 방법인 스타일 분석은 최대한 배제하고 영화에 내포된 사회적 주제의식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영화 텍스트 분석 전에 예술 사회학적 분야에서 이루어진 이론들을 통해 영화와 사회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또 작가주의에 대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그의 영화가 가진 작가주의적 경향도 간단히 짚어보았다. 한국영화계에서 작가주의는 주로 90년대 저널리즘에서 비평적인 상용어로 쓰였지만 그 개념적 정리가 항상 모호하기 때문에 구체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본 논문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의 작가주의란 것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의 맥락에서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한국적 현실의 문제의식에 입각한 사실주의적 영화가 시대적 상황들과 맞물려 사회적·역사적 의식을 가진 감독들에 의해 표출된다는 의미에서 그 작가주의의 성격적인 대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작가주의적 개념을 시대적으로 적용을 해 본다면, 1980년대는 상업주의에 거리를 두고 삶과 현실에 진지한 시선을 던지는 ‘코리언 뉴웨이브’의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새로운 문화 세대들에 의해 사회적인 부채의식은 덜하지만 영화에 내포된 자의식이 강화된 ‘포스트 코리언 뉴웨이브’의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이러한 한국영화계의 경향 속에서 이창동의 입지는 그 어떤 감독들보다도 영화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는 유수의 해외영화제에서 그의 모든 작품이 끊임없이 수상의 쾌거를 올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영화는 코리언 뉴웨이브 시대의 비판적 리얼리즘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포스트 코리언 뉴웨이브가 창출하고 있는 다양한 색채들 속에서 그만의 독창적인 입지를 지켜내고 있다. 또한 서구의 상업영화들에 수렴하려는 한국영화산업의 현실 속에서 예술지향적인 일관된 주제의식을 구사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영화는 대중성과 완성도, 거기에 철학까지를 요구한다. 대중성은 대중들에게 호소될 수 있는 상업적인 요소의 집합체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고, 완성도는 영화가 가진 내러티브(화술적 요소), 표현양식(기술적 요소) 등이 합산된 질적 수준으로 읽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철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화인류학적 측면의 광의로 사용되기 보다는 하나의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주제의식으로 일컬어 질 수 있다. 이러한 영화적 요소들을 묶어냄으로써 영화의 가치를 판단할 때 필자는 현재 시점의 한국영화계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큰 기대치를 두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항상 일관된 주제의식과 독창적인 현실보기를 시도하며 우리 영화사에 흔치 않은 업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행보가 한국영화계에서 새로운 작가주의의 계보를 잇는 주축이 될 거라 기대해 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012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6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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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THEATER & FILM(연극영화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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