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및 공간적 특성이 쇼핑 및 여가시설의 이용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자동차 보급의 확산 등으로 인한 생활양식의 변화와 함께 주 5일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거주자의 활동 중 쇼핑 및 여가활동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소비자 이용행태에 관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과 같은 대형상업시설의 입지 및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소비자의 이용행태에 있어 특정 상업시설의 입지 및 물리적 특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거주하는 주거지 인근의 공간적 특성 또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쇼핑 및 여가시설 이용 시 거주자의 커뮤니티(거주지 반경 500m) 내부 또는 외부에 있는 시설의 선택에 있어 이용자 및 공간적 특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분석을 통하여 살펴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크게 이론고찰 부분과 실증적 분석 부분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우선 이론 및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소비자의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개인의 사회‧ 경제적 특성, 공간적 특성, 중심지 접근성 변수 등을 도출하였고, 설문조사와 GIS분석을 통해 분석자료를 구축하였다. 실증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 연구에서 채택한 공간적 특성 요소가 요인으로서 적합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쇼핑 및 여가통행시간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서울시 설문표본을 대상으로 쇼핑 및 여가시설 이용 시 거주자의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의 영향관계를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고, 이를 다시 생활권별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및 실증분석을 통한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시 거주자의 쇼핑 및 여가시설의 이용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쇼핑활동과 여가활동이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이용행태를 분석함에 있어 쇼핑과 여가를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쇼핑 및 여가시설 이용 시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이용자의 사회‧ 경제적 특성 요소를 살펴보면, 쇼핑시설의 경우는 성별, 교육수준, 직업, 주택점유형태, 승용차소유여부 등으로 나타났으며, 여가시설의 경우는 나이, 직업 등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쇼핑 및 여가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거주자의 사회‧ 경제적 특성요인은 여가보다는 쇼핑시설의 이용행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간적 특성 및 중심지 접근성 요인이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쇼핑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공간적 특성 중 쇼핑 및 여가시설 규모 요인과 중심지접근성 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거주지 반경 500m 내 쇼핑 및 여가시설 규모가 클수록 거주자는 커뮤니티 내부에 있는 쇼핑시설을 이용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심지 접근성에 따른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서는 설문대상자의 거주지에서 도심 및 부도심까지의 거리 변수 모두 쇼핑시설의 이용행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여가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공간적 특성 중 토지이용복합도, 쇼핑 및 여가시설 규모 요인과 중심지접근성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즉, 거주지 반경 500m 내 토지이용복합도가 높고 쇼핑 및 여가시설 규모가 클수록 거주자는 여가시설 이용 시 커뮤니티 내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심지 접근성에 따른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서는 설문대상자의 거주지에서 도심 및 부도심까지의 거리 변수 중 여의도와 강남과의 접근성이 여가시설 이용행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생활권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각 권역별로 쇼핑 및 여가시설 이용 시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다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각 생활권별 공간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해석할 수 있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쇼핑 및 여가시설 이용 시 거주자의 커뮤니티 내‧ 외부 선택에 있어 개인의 사회‧ 경제적 특성 그리고 중심상권의 입지 및 특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거주지 인근의 공간적 특성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기본적인 단면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최근 침체하고 있는 거주지 인근의 기존상권 및 상업가로의 활성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증진시킬 수 있는 도시계획 및 이와 관련된 사회정책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