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슬로시티 평가지표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Abstract

도시개발에 있어, 속도사회의 빠른 성장과 고효율성에 대한 역설로 ‘느림’에 대한 관심이 증가 되었으며 지역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더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와같은 시점에 일시적 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하며 대안적 개발 모델인 ‘슬로시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슬로시티 지정지역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국내실정에 맞는 활용방안과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전남지역 슬로시티를 대상으로 슬로시티 평가지표 관련 선행연구의 인증평가체계를 고찰하고, 슬로시티 관련 전문가 시각을 고려하여 국내 여건에 부합하는 평가항목의 도출 및 가중치를 설정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국내형 슬로시티로서 정량적 평가기반의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4단계로 구분하여 접근하였다. 첫째, 슬로시티 평가지표 관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슬로시티 도입에 관한 국내·외 통합 1차 항목지표를 선정한다. 둘째, 도출한 1차 항목지표에 대한 전문가 그룹 인터뷰(F.G.I)를 통해 각 항목의 수정 또는 추가항목을 선정하여 2차 항목지표를 선정한다. 셋째, 2차 항목지표에 전문가 설문으로 5점 리커드 척도 방식을 통해 부적합한 항목을 제척하고 최종 평가지표를 도출한다. 넷째, 추가 전문가 설문을 통해 최종평가지표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설정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구축한 국내형 평가지표로 향후 슬로시티 인증평가 및 3년 주기의 재평가에 대비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본 논문의 주요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슬로시티 초기인증 이후의 흐름을 지켜본 관련 실무자 및 전문가의 입장을 항목 수정에 주요하게 적용하여 최종 33개 항목 평가지표를 도출하였다. 그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항목들 관계를 필수항목과 그 외 항목들로 따로 구분 할 필요 없는 동등 적용의 필요성을 전문가 의견(F.G.I)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항목명의 의미를 명확화 하는 것이 주요하게 제시 되었다. ‘슬로푸드 프로그램’ 처럼 단순하게 표현된 항목은 ‘슬로푸드 품질 관리 및 생산’ 등으로 의미를 상대적으로 나누는 작업도 진행 하였다. 이처럼 항목명의 명확히 하는것과, 그에 따른 평가사항을 제시하는 세부내용 정의가 필요함이 전문가 분석을 통해 나타났다. 부문 이동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기초인프라 부문의 '슬로시티 정보제공 공간' 은 인식확대 부문으로, 도시 질 항상 부문의 ’효율적 쓰레기 관리’는 환경부문으로 이동 시켰다. 그리고 국제기준의 가중치 설정방식(프로그램 실행정도)으로도 평가가 다소 애매하다는 전문가 분석내용이 일부 존재하였다. 이를 토대로 항목내용을 비율기준으로 점수화가 가능한 정량적 평가 항목을 설정해 보았다. 따라서 정량적, 정성적 평가항목을 혼합하여 균형 있는 슬로시티 평가지표를 제시해보았다. 이는 향후 전남 4개 슬로시티 지역들의 재평가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본 연구의 최종 평가지표가 상대적으로 정량적 평가 틀에 가까워 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