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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에 대한 태도 및 전망에 관한 이론적 연구

Title
중국의 한류에 대한 태도 및 전망에 관한 이론적 연구
Author
치아오춘옌
Advisor(s)
김 유 은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중국은 ‘한류(韩 流)’라는 용어가 처음 생겨난 한류의 발원지며 한류 열풍이 가장 뜨겁게 불었던 곳이다. 한류의 시작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인기스타에 대해 열광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한국어, 음식, 패션, 화장품, 공연, 전통문화, 역사물 등 한국의 문화요소 전반에 대한 호감으로 발전하였다. 한류는 2005년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 방영될 때 최고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대장금>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한 역풍으로 중국방송관계자들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한류를 반대한다는 반(反)한류 또는 ‘한류에 저항한다’는 의미의 항(抵抗)한류가 본격적으로 생겨났다. 본 논문의 연구목적은 한류 확산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인들의 한류에 대한 인식변화 이유를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에서의 한류 발전의 잠재성을 전망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한류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검토뿐만 아니라 한류의 중국 전파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문화접변이론에 따라 중국문화가 일부 해체 및 부재하는 상황에서 한류가 중국에 진출했다. 첫 단계에서 바로 거절이나 거부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중국사회가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 비교적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면 일단 필터를 거치고 나서 수용이나 저항이 일어난다. 한류가 처음 중국에서 시작될 때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공존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한류는 중국 입장에서의 필요성 및 적합성을 충분히 만족하였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물질문명은 크게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정신문명은 낙후되어 있었다. 반세기 이상 사회주의 이념 아래, 특히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철저한 반전통과 반(反) 유교 반종교 질서가 사회 전반에 팽배했기에 중국인들에게 있어 전통적인 가치관은 철저히 부정되거나 거의 실종되었다.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이 현대중국인의 새로운 가치관 형성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그대로 방치될 때 그 문화요소는 해체를 시작하고, 곧 소멸되어버리며 그 사회를 유기적을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문화 시스템 가운데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중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중국의 역사전통으로 보면 무작정 필요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적합성’ 측면에서 적절하여야 문화수용을 허용했다. 즉, ‘필터’란 것을 거쳐 새 문화요소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적합성’이란 외래의 문화요소가 선택, 수용되었을 때 그것과 관련을 갖게 되는 문화요소들이 잘 어울리는가를 뜻한다. 아무리 필요성이 높더라도 적합성이 낮으면 그 문화요소는 수용되지 않는다. 요컨대 적합성의 문제는 수용자 측 문화에 이전부터 있어온 문화요소에 새 문화요소가 적합한지의 여부가 포인트다. 한류는 중국 정서와 부합된다. 또 문화적 할인이론으로 볼 때 한국드라마는 유교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 대중문화의 비교우위 측면에서도 한류 드라마는 중국사회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한류중국에서의 수용,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류 드라마의 매력은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 및 대사에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제작방법 및 방영 시스템을 볼 때,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기 한류드라마 제작의 비결로 꼽히기도 한다. 중국에서의 한류의 발전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도 관련이 있다. 임시적으로 선택된 문화가 기존 문화요소들과 융합을 잘 하게 되면 그때서야 ‘수용’이 일어나다. 앞에서 언급한 것들은 한류가 중국에서 수용되는 데 있어 조건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런 조건에 잘 부합될 때, 한류가 중국에서 시작 및 전개되는 것이다. 한류는 1997년부터 중국에서 시작되고 발전해 왔다. 2004년 <대장금>의 대 흥행을 한류 유행의 정점으로 볼 수 있다. 그 후 중국에서의 한류는 정체단계에 들어간다. 2004년부터 중국국가광전총국은 한국드라마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였다. 이로써 한국프로그램의 방송편수도 줄어들고 대중국수출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시기에는 동북공정과 고구려문제, 강릉단오절 세계문화유산등록 논쟁 등 역사문제와 관련된 문화 갈등으로 인해 반한 발언이 계속 나오게 된다. 중국에서 한류의 정체이유에 대해 필자는 중국의 한류에 대한 필요성 변화 및 한류자체의 적합성 문제에 있다고 판단했다. 문화접변이 계속되면 수용자 측 문화의 사람들은 그것을 ‘외압’이라 느낀다. 그 외압이 문화의 완전한 해체를 초래할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강력하다고 느껴질 경우, 사람들은 재래 문화의 가치에 집착하고 토착문화로 외압에 대응하려고 한다. 즉, 새로운 문화요소를 외부가 아니라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과거 문화유산에서 찾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 중국은 문화민족주의의 부흥을 기치에 내걸었고 문화의 중요성을 더욱더 강조하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하여 복고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전통문화 복구를 통해 잃어버린 정신문명을 되찾으려고 했다. 전통문화유산 회복운동 및 전통문화 및 공자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이런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문화산업에 대한 중시가 더욱더 강화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류 수용에 있어 필요성의 변화와 한류콘텐츠의 적합성의 변화도 한류 저항이 일어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한국 대중문화의 비교우위 상실도 적합성의 변화로 볼 수 있다. 내용 및 생산 유통 및 스타시스템 문제 등이 중국에서의 한류 보급을 저해하는데 한류의 지나친 상업성과 일방적 전파는 중국사람의 반감을 유발하고 이것이 하나의 정체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5년이래 한중 사회 갈등 또한 적합성의 변화를 유발하여 한류 정체의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과 적합성의 변화가 한류에 대한 수용이 저항까지 이어지는데 주 요소로 작용하였다.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성’은 더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류를 통해서 배우고 있다’라는 말은 한류문화의 수용 ‘필요성’이 아직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류에 대한 필요성을 중국에 지속적으로 어필한다면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한류의 생산주체들은 한국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거나 과시하는 민족주의적 한류를 넘어 중국과 아시아 전체 정서에 호소할 수 있는 소통과 교류의 한류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방적인고 상업적인 전파를 가능하면 자제하고 쌍방향교류를 통해 한국, 중국 공동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상호 문화교류를 확대한다면 불필요한 반목과 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지나친 문화역조현상을 시정하고 한류와 한풍이 진정으로 교류하는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간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한류 자체의 발전도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한류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반한류 원인 또한 분석, 시정되어야 한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하여 일방적 전파가 아닌 상호 우호적 경쟁 아래, 중국과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양국간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866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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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S](국제학대학원) > KOREAN STUDIES(한국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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