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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영화에 나타난 중국 근대화에 대한 연구

Title
지아장커 영화에 나타난 중국 근대화에 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Chinese Modernization in Jia Zhangke's Film
Author
김신성
Advisor(s)
전범수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지아장커는 5세대 감독들의 전통적이고 향토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로 자유로운 사상을 표출하고, 중국의 사실적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어 칭송 받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국 근대화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도시문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소외된 인간군상의 일상을 솔직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기존의 이야기 전개방식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현실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 지아장커 감독을 연구하고,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오늘날 중국이 처한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가 날로 증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일 듯 싶다. 급격한 근대화·산업화·도시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중국 내부에는 빈부의 격차· 도시 범죄· 인간성 상실 등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났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겪은 모든 나라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중국의 6세대들은 이러한 시대적인 영향을 받았고, 급격한 근대화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와 그 과정에서 생성된 문제들을 통해 현재 중국이 처한 현실을 강도 높이 비판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6세대의 감독 중에서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아장커 감독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그의 대표작 가운데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문제들을 짚어볼 수 있는 작품들을 텍스트로 삼아 논의를 진행한다.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는 인간의 소외를 바탕으로 한다. <소무>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개인의 소외를 표현했고, <세계>에서는 지방 소도시에서 대도시 베이징으로 몰려든, 도시 소외층 젊은이들의 욕망과 좌절을 담아냈다. <스틸라이프>는 가족의 해체와 개인들의 표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24시티>에서는 울타리가 되어주던 ‘단웨이(單位)’가 붕괴됨에 따라 흩어진 노동자들의 회상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감독의 안타까움은 현재의 중국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변해가는 사회주의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근대화의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들 - 가난한 노동자,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 그리고 의식의 변화 없이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다 길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카메라의 앵글을 맞춘다. 그러나 그는 결코 이들을 처연한 심정으로 바라봐야 하는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않는다. 그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스크린 밖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이 놓친 게 없는지를 되묻는다. 지아장커는 그들의 얼굴에서 중국인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내는 한편,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 현실을 보여주고, 중국이 풀어야 할 갈등과 문제를 제기한다. 지아장커는 개혁개방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사회주의를 직접 경험한 중국의 개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영화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사회의 관심 밖에 놓인 평범한 개인들을 계속 카메라에 담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다. 그도 모든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발전을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 뒤에 잊혀져가는 모습을 찍는 것이야말로 그의 작품세계이며 그가 말한 ‘세상 부수기’이다. 지아장커는 중국사회를 무작정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민들에게는 사회의 경제성장이라는 단일한 목표 속에서 잊혀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우고 중국사회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하면서, 외국인들에게는 중국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을 바로 접할 수 있게 한다. 중국의 근대화가 계속되는 한 지아장커는 중국사회에 대한 비판의 영화 만들기를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또 현재 중국의 근대화가 시장경제의 완전한 강세로 이어져 자본주의 방향으로 이행한다면 그의 영화 소재는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사실 그는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비판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근대화에 대한 지아장커 방식의 접근과 해석에는 영화 생명의 한시성이라는 한계가 따른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근대화의 열풍이 지나고 나면 이러한 비판적 사실주의 영화들은 대부분 사그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한 때 붐을 이뤘던 이러한 영화들을 요즘은 누구도 제작하려들지 않으며 이를 찾는 관객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영화적 소재로도 새로울 게 없다는 이야기다. 지아장커나 6세대 감독들이 사용하는 롱 테이크 기법이나 비전문 배우 기용 등도 재검토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영화 마니아나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롱 테이크 기법은 지루하기 십상이고 비전문 배우의 등장은 선호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들이 지닌 독립 정신이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코 흐려져서는 안 되겠지만 영화는 분명 도시에서 소비되어지는 문화상품이고, 중국의 현실을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함께 알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지아장커를 포함한 6세대 감독들은 시장성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해나가는 지아장커의 행보는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그의 행보를 지켜보며 지아장커 영화와 중국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8587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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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S](언론정보대학원) > 방송영상전공 >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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