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교육 방안의 모형별 비교 연구 -신석정의 시 <꽃덤불>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신석정의 <꽃덤불>에 현대시의 세 가지 교육 모형을 적용한 교수-학습 과정을 구안하고, 그 교육적 효과의 차이를 구명함에 목적이 있다. 시 교육의 전형성 및 고정성을 탈피하고 학교 현장의 생동감과 교실의 상황 맥락을 반영하고자 하는 연구자들과 문학 교사의 노력으로 시 교육은 점차 다양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다양한 수업 모형들이 개발되고 문학 교사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자가 주목한 세 가지의 교수-학습 모형은 ‘과정 중심 교수-학습’과 ‘반응 중심 교수-학습’ 그리고 ‘대화 중심 교수-학습’이다 ‘과정 중심 교수-학습’은 교수내용의 초점을 다시 둘로 나누었다. ‘시적 배경을 대상으로’ 교수-학습하는 상황과 ‘시어와 이미지를 대상으로’ 교수-학습하는 상황이 그것이다. 전자는 <꽃덤불>에 담긴 시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후자는 시는 시답게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하였다. ‘반응 중심 교수-학습법을 적용한 <꽃덤불>’에서는 연구의 초점을 반응의 심화, 즉 상호텍스트성에 두고 <꽃덤불>과 얽혀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모둠별로 제시하였다. <꽃덤불>과 상호텍스트성의 관계에 놓인 작품을 비교 및 대조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들을 통해 학습자의 사고망이 확대되며 기존의 문학 경험이 심화될 것이다. ‘대화 중심 교수-학습법을 적용한 <꽃덤불>’에서는 문학 토론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대화적 관점에서의 시 교육을 통해 문학 영역의 수업에서 화법에 관한 태도와 기능을 익히는 것은 물론 대화적 소통의 결과를 글로 써 보는 작문 영역과의 통합도 구안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 과정 중심 교수-학습과 반응 중심 교수-학습, 대화 중심 교수-학습의 원리와 절차가 비교될 것이다. 더 나아가 <꽃덤불>이라는 시 텍스트를 세 가지 교육 모형을 통해 교수-학습할 경우 각기 어떠한 교육적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도 구명될 것이다. 교사는 어떠한 시 텍스트가 주어져도 동일한 강의식 수업으로 가르치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교사의 문학 능력과 체험을 바탕으로 시 텍스트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떠한 모형을 적용하여 시 텍스트를 교수-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수업 과정을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