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미디어 활용과 무용작품 변화양상

Abstract

국문 초록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진 현 사회에서 문화적 움직임 또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예술의 장르 간 경계가 점차 친밀해지는 현상은 예술가들의 상상력 발현에 따른 결과물을 보다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더불어 과학 기술의 발전은 예술의 실험적 접근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한다. 종합적 복합예술인 무용은 예술 중에서도 유난히 시·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게 되지만 상호 교감이 예술 작품의 탄생 현장에서 이루어지면 그 감동의 여파는 타 예술에 비해 오랜 기간 또렷하고 선명한 잔상으로 남게 된다. 이에 무용 또한 사회·문화·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하는 양상을 띠게 되는데 비디오 댄스, 댄스 스크린과 같은 새로운 장르 탄생은 무용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이후 프로젝션 스크린, 홀로그래피 등 기술의 적극적 융합 작업을 이루어 낸다. Chunky Move는 인터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호주 단체로 실시간 이동하는 동선과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른 신체 윤곽을 선명하고 강렬하게 강조할 수 있는 트랙킹 카메라 시스템과 모션 그래픽 등으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보여 주었다. 작품 <Glow>는 디지털영상과 움직임 간의 응답에 초점을 두고 실시간 생산되는 대화형 비디오의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여 신체의 몸짓에 의해 영상이 무한하게 확장하고 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모션 그래픽, 프로젝션 스크린을 사용하여 넘치는 색채와 이미지들의 향연을 시각화하여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Mortal Engine>은 강렬함을 더하는 레이져와 인터렉티브 시스템 기술 가운데 하나인 트랙킹 카메라를 사용하여 무용수의 순수한 몸짓과 육체가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효과를 자아낸다. 이로써 소리와 빛의 쇼를 프로젝트에 기술하는 놀라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고 실시간 무용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는 영상 기술의 정확도를 높여 강렬한 빛의 발산과 정교한 어울림을 가능하게 한다. <Connected>는 무중력의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물결 파형을 나타내는 장엄한 규모의 건축물 도입으로 인터미디어 결합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Chunky Move의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은 과학 기술과 무용이라는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영역들을 발전 가능하게 하고 이처럼 다른 영역의 인터미디어 매체 결합은 무용 예술에 있어 안무가의 예술관과 상상력의 유희를 실현 가능하게 함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한계를 넘어 궁극적으로 삶과 예술의 경계마저 초월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 작품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인 창작 작업의 효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