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산업에서 대기업의 저가항공 자회사의 성공 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911 미 항공기 테러와 이라크 전의 발발, SARS의 창궐은 세계 항공 운송 시장을 극심한 침체의 늪으로 빠뜨렸다. 유가의 지속적 상승과 대형항공사들의 인수 합병이 진행됨에 따라 항공 산업의 조직 개편이 급속하게 진행되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비롯한 저가항공사의 지속적 성장은 기존 대형항공사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였다. 1993년, Continental Airlines을 필두로 Delta Airlines와 United Airlines 등 다수의 대형항공사는 저가항공 자회사를 설립하였으나, 이들은 본사에 막대한 손실을 남기고 재흡수 되었다. 한편, 국내 항공시장에서는 이와 반대로 모기업이 항공사인 대형항공사 내 저가항공 자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본 연구는 한국의 대형항공사 내 저가항공 자회사와 미국의 저가항공 자회사에서 상반된 경영성과가 도출되는 이유를 기업 수준에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미흡한 분사 기업(spin-off)의 연구를 보완하고, 문헌 검토에서 확인된 다양한 본사와 자회사 간의 관계적 요인을 통합하여 사례 연구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 미국 저가항공 자회사와 한국 저가항공 자회사의 운영과 모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상반된 측면이 존재하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비즈니스 모델 상의 핵심 전략의 실행과 본선의 이익을 자선이 자기잠식(cannibalization)하는 문제의 해결은 자회사의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본사가 부여하는 자회사 자율성의 수준과 조직 문화의 유지 여부, 본사의 재무적 상태는 자회사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본 연구는 향후 한국 저가항공 자회사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 경쟁심화에 대응한 저비용 구조의 확립과 차별화 노력, 그리고 본-자회사 간 노선충돌에 따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