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와 기술혁신 : 한국제조업을 중심으로

Abstract

1942년 Schumpeter가 집중시장에서의 대기업이 기술진보의 주동력이라고 주장한 이래 가설로 발전한 Schumpeter가설은 지금까지 많은 실증연구가 이루어져왔으나 결정적이지 않아 약한 실증적 뒷받침을 갖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Schumpeter 가설 중 기업 규모와 기술혁신간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를 분석하여 산업효과, 영업이익, 상장여부, 네트워크 협력 여부를 통제하였고, 기업 규모와 기술혁신의 관계를 로버스트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각 분석에 있어서 표본을 기술수준별로 나누어 기술수준별 기업규모와 기술혁신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차이점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 규모와 기술혁신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또한 그 계수는 낮은 기술 수준에서 높은 기술 수준으로 갈수록 더 큰 값을 갖는다. 하지만 하이테크산업에서는 산업의 특성상 평균적으로 기술혁신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업 규모의 계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둘째, 기업 규모와 연구개발집약도의 관계는 대체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술혁신은 기업 규모에 비례하는 것 이상으로 커진다는 신슘페터가설은 기각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업 규모와 기술혁신간의 역U자 관계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술수준별 분석을 통해 기술수준에 따라 역U자 관계가 존재할 수 있음이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