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률 결정요인에 관한 실증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기업의 성장이론 중 Gibrat의 비율성장의 법칙을 중심으로 시장구조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기업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1999년부터 2010년 기간 동안의 제조업 분야의 기업 자료를 이용하여 실증분석을 시도하였다.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기업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는 재무제표 상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지만 본 연구는 기업이 참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였다. 시장의 특성을 결정짓는 요소는 시장에 참여한 기업의 수, 각종 진입장벽, 규제 등 많은 요인이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여러 진입장벽을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을 분석하고자 한다. 진입장벽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기업 외부적 요인인 규모의 경제와 매몰비용, 절대적 비용우위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진입장벽과 기업 내부적 요인인 제품차별화, 시장차별화, 특허, 수직·수평결합 등이 있다. 자료 수집의 한계로 인하여 규모의 경제, 제품차별화, 다각화, 산업재 생산에 대한 분석만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는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은 규모의 경제가 없는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았으며, 제품차별화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각화를 대리하는 변수인 30대 재벌그룹의 소속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았으며, 산업재 생산 기업 더미변수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규모의 경제 및 제품차별화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시장에 진출해있고 다각화가 이루어진 기업일수록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 및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