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에 나타난 재활용 소재 및 조형적 특성 연구

Abstract

섬유패션은 사회의 가치나 문화의 한 단면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분야로서 그 시대를 반영한 소재와 표현기법으로 다양한 특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인류의 공동과제인 환경문제를 인식하여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재활용을 통해 사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재활용 섬유패션이 많아지고 있다. 1960년대 말 핵공포, 환경오염, 도덕의 무질서 등으로 나타난 히피패션(Hippie Fashion)과 1980년대 자연의 이미지를 닮은 에콜로지 패션(Ecology Fashion)으로 재활용 소재가 섬유패션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회 현상에 맞추어 섬유패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재활용 소재의 종류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나타난 기법과 조형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환경 친화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섬유패션 분야에서 연구해야 할 방향과 소재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결과,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는 재활용 소재의 종류는 의류와 직물, 금속, 비닐과 플라스틱, 도자와 종이, 자연소재 등 장르에 구분 없이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고 있으며 기법으로는 어셈블리지(Assemblage), 주름과 구김, 염색과 탈색의 기법이 나타나고 있다. 의류와 직물은 주로 리폼(Reform)과 패치워크(Patchwork)의 활용이 많았으며 본래 의류의 기능과 형태, 디테일이 변하면서 독특한 조형미가 나타났다. 금속은 콜라주(Collage)가 주로 활용되면서 거칠고 저속한 이미지가 나타났다. 비닐과 플라스틱은 주름과 구김, 어셈블리지 활용으로 재활용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자는 어셈블리지, 종이는 다양한 형태 변화가 가능하면서 주로 주름과 구김, 어셈블리지 활용이 많았다. 자연소재는 자연친화적 소재로 장식적인 효과로 콜라주 기법으로 창의적이면서 실험적인 작품이 나타났다. 재활용 소재의 조형적 특성으로는 정크 리사이클 룩(Junk Recycle Look)은 금속과 도자 소재에서 주로 보이면서 소재와 형태의 부조화로 독특한 특성이 나타났다. 빈티지 리사이클 룩(Vintage Recycle Look)은 의류와 직물에서 주로 보였고 낡고 퇴색된 이미지로 과거로의 회귀가 나타났다. 컨템퍼러리 리사이클 룩(Contemporary Recycle Look)은 비닐과 플라스틱, 금속, 의류와 직물에서 보였으며 실용적이면서 현대적인 감각의 재활용 섬유패션을 탄생시켰다. 예술 의상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아르티장 리사이클 룩(Artisanal Recycle Look)은 다양한 재활용 소재가 나타났고 작가의 창조적인 실험정신의 바탕이 되면서 독창적이고 독특한 조형미로 재활용 소재만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 다양한 재활용 소재가 서로 혼용되어 사용되면서 Mixed Media 기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독특한 특성과 형태가 연출되어 재활용 소재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재활용 소재의 이용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의지를 가지고 있어 생활쓰레기와 폐기물로 전략 할 자원들이 오히려 아름다운 재활용 소재로 태어남으로써 자연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폐기물이던 다양한 쓰레기의 재활용이 환경 친화적 섬유패션 소재의 영역 확장을 가져오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자원고갈과 쓰레기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었으며, 재활용 소재들이 가진 여러 특성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활용됨으로써 환경 친화적 섬유패션 디자인에 창조적인 가능성과 재활용 소재만의 조형적 특성을 보여 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재활용 소재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의 변화를 기대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재활용 소재에 대한 후속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