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근현대사 교육에서의 현장체험학습 활용 방안

Abstract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초등학교 사회 교과의 역사영역이 5학년에 집중돼 2011년부터 5학년 학생들이 한국사를 배우게 되었다. 역사 이해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갖추지 못한 채 5학년에 갑작스럽게 통사형태의 역사를 접하게 된 학생들은 역사영역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근현대사 부분은 어려운 내용과 표현들, 수많은 사건들, 늘어난 세계사 관련 내용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역사 이해를 어렵게 한다. 근현대사라는 복잡한 흐름을 초등학생들이 글을 통해서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장체험학습을 활용할 수 있다. 역사과 체험학습은 유적지나 박물관을 학습의 장소로 활용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유물, 유적을 직접 관찰하고 조사하게 함으로써, 추상적인 역사적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초등학생은 아직까지 사물을 통합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스스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인지하고 사고하려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에게 체험 중심의 학습은 매우 유효하다. 초등 근현대사 단원과 연계된 현장체험학습 장소들은 여러 곳이 있으나, 학급 단위로 이동했을 시에는 강화도의 국방유적, 운현궁과 인사동 일대, 덕수궁과 정동 일대,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백범기념관과 효창원, 국립 4․ 19민주묘지가 적절하다. 그 중 접근성과 흥미도, 교과관련성 등을 고려해 대한제국 수립부터 을사조약까지 다룰 수 있는 덕수궁과 정동, 일제강점기를 다룰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선정했다. 그리고 역사영역 비전공자가 다수인 초등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장소별로 어떤 점을 짚어줘야 하는지, 학생들이 주도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해당 장소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세세하게 정리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더 많은 현장체험학습의 기회를 접함으로해서 즐겁고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