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의 이산화탄소저감 효용성분석에 관한 연구

Abstract

20세기 후반부터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대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탄소저감과 열섬현상완화가 필요한 도시지역에서는 에너지를 감축하고 녹지를 확충하는 방법 등의 탄소중립도시 구현이 중요한 정책으로 받아들여졌다. 도시차원의 다양한 CO₂발생저감 및 흡수 요소 중 도시공원은 자연이 가진 나무, 물 등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탄소를 저장하고 열섬현상 완화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CO₂발생을 억제한다. 도시공원은 도시커뮤니티 형성, 시민 의 건강·휴양 등의 주요한 기능의 수행과 함께 CO₂흡수, 도시온난화방지 등에서 큰 기능을 발휘한다. 도시공원 일부시설은 에너지 소비를 통한 CO₂를 직접 배출하거나, 물질흐름을 단절시킴으로서 탄소저감 측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하여 도시공원에 대한 CO₂배출 및 흡수량을 평가하고 고찰함으로써 향후 도시기후완화 및 이산화탄소 저장 및 흡수관점에서 도시공원의 조성 및 관리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연구대상지는 서울시 도시공원별 규모, 조성시기 및 유형, 서울시의 정책방향 등을 고려하여 후보대상지를 압축하고 그 중 기존임지가 포함되지 않은 도시공원으로 탄소흡수원 평가시 변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숲 선정하였다. 도시공원의 탄소저장량, CO₂흡수량, 탄소배출량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대상지의 토지이용, 식생, 에너지사용의 3가지 구성요소로 한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2011년 10월에서 2012년 4월까지 서울숲을 답사하여 탄소저장 및 배출과 관련한 자원을 조사하였다. 식생조사는 대상지 내 구역별 표준지 매목조사를 통해 실시하였다. 그에 따른 분석방법으로 식생의 탄소저장량과 년간 CO₂흡수량산출은 상대생장식을 대입하여 수량산출하였고 토양의 탄소저장량 산출은 공원 조성 당시 설계도서와 공원조성계획 결정조서 및 지형고시도면을 토대로 지역별로 세분하여 구적하고 산출된 면적을 활용하여 토지유형별로 집계하여 계수를 곱하여 산정하였다. CO₂배출량 분석은 연간 수경시설 가동시간과 공급수원의 사용되는 에너지활동량과 배출계수를 곱하여 산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서울숲의 에너지수요에 따른 간접적인 CO₂배출원에 기인하여 서울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년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주요 에너지 소비원인 수경시설은 대상지 전체 대비 4.7%에 해당되는 5.4ha면적에도 불구하고 CO₂순 배출량은 녹지에서 흡수하는 CO₂양보다 월등히 많다. 따라서 인위적인 물순환 체계를 자제하고 시스템의 유지를 위한 수원을 상수로 사용하거나 펌핑에 의한 순환을 자제하여 CO₂배출량을 저감하여야 한다. 둘째, 서울숲 전체면적 대비 20%에 해당하는 도로, 광장, 주차, 보행을 위한 인공 포장은 토양탄소저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포장은 불투수성 포장이거나 투수율이 낮은 포장 재료이므로 토양탄소저장 뿐만 아니라 우수의 지하침투 및 저장을 방해하여 토양생태계의 건전성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서울숲은 투수율이 높은 포장재로 변경하거나 복개하여 탄소저장량을 확대 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녹지면적과 탄소저장능이 높은 수종의 식재비율을 증가시키는 방안이 있다. 생물다양성 측면과 경관적 측면을 고려하여 도시공원의 기능과 목적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침엽수종에 비해 수목생장률이 높은 활엽수종의 식재비율을 확대 시킴으로써 CO₂흡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도시공원을 조성 할 경우 토지이용, 식생에 대한 고려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투입이 일어나는 시설의 도입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통하여 도시공원이 가지는 사회적 기능과 생태적 기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통계구축을 통한 탄소관리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도시공원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