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삶의 질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영유아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삶의 질의 정도를 알아보고자 설계되었다. 연구대상자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취업모 맞벌이 가정에서 딸이나 며느리를 대신해 만 6세이하 영유아기 손자녀를 양육하고 연구목적과 내용의 설명을 듣고 동의한 조모 185명을 대상으로 2012년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도구는 조모의 일반적 특성 9문항, 손자녀 양육특성 11문항, 양육스트레스 18문항, 삶의 질 20문항으로 총 5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15.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및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으며, 독립표본의 t-test, One-way ANOVA, Duncan`s multiple rage test,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의 양육스트레스는 5점 만점에 평균 2.88점(SD=.67)으로 중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변인으로 경제상태가 나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조모의 건강이 나쁠수록, 여가생활을 하지 않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손자녀를 양육하고, 손자녀수가 많을수록, 양육 수고비를 받지만 금액에 만족하지 않는 조모와 성인자녀와의 대화가 부족한 조모에게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모의 삶의 질은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경제수준이 좋은 조모와 신체적으로 건강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조모가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양육하는 손자녀수가 적고 손자녀 양육시간이 길지 않은 조모와 양육수고비를 많이 받는 조모에게서 삶의 질은 높게 나타났다. 셋째,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삶의 질의 관계는 손자녀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양육스트레스 요인 중에 양육자 역할부담 스트레스와 정서적 스트레스가 높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살펴 볼때, 조모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부모의 대리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다각적인 중재가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또한 그간 복지의 방향이 맞벌이 가정, 취업모, 아동 보육 등에만 집중되어 사회복지적 관심의 사각지역에 있는 양육 조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가족 형태에 따른 지원책 마련을 위해 관심과 연구,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