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이 방임아동의 인지오류와 우울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이 방임아동의 인지오류와 우울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억압된 감정 표현과 인지오류의 수정은 방임아동의 주요한 특성인 우울과 낮은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상정하였다. 첫째,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이 방임아동의 인지오류를 감소시킬 것인가? 둘째,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이 방임아동의 우울을 감소시킬 것인가? 셋째,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이 방임아동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것인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안산소재 H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7명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기법을 활용한 미술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은 8주 동안 총 16회기로 진행되었으며, 사전 사후 검사와 미술치료프로그램 과정 중 진행된 아동의 언어 및 행동관찰기록, 프로그램의 반구조화질문지(워크시트), 그림검사 등을 통해 아동의 내적 변화를 분석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통제집단을 두어 동일한 시점에 사전 사후검사를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검사 도구는 아동용 부정적 인지오류 질문지(Children's Negative Cognitive Error Questionaire, CNCQ), 아동우울검사(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CDI), 자아존중감 검사지(Self-Esteem Inventory)이며, 결과 처리는 SPSS 18.0을 이용하여 두 집단의 사전 사후 점수를 변량분석 하였다. 또한 집,나무,사람(HTP)검사를 사전 사후에 실시하였고, 질적 분석을 통해 두 집단 간 우울과 자아존중감에서의 변화차를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의 인지오류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스스로 인지오류를 탐색하고 대안적 사고를 하도록 도움으로써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이는 자아존중감 검사와 언어 및 행동관찰에서 나타난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자아존중감 점수가 사후에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으며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동들 대부분이 프로그램 중기부터 자발적 발표가 많아진 것과 작품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등의 변화를 보임에서 알 수 있다. 셋째, HTP 분석에서 본 연구의 프로그램은 방임아동의 우울과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검사 결과 용지 가장자리에 치우쳐진 그림이 중앙으로 옮겨지고 크기가 커졌으며, 세부묘사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한 프로그램이 아동의 우울을 완화시키는지에 대한 객관적 검사 분석 결과는 집단 간 상호작용 효과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험 및 통제 집단 모두 사전에 비해 사후 우울의 점수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결론 및 논의 부분에서 다루었다. 본 연구는 인지오류의 교정이 아동의 가정 및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갈등적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재해석을 도움으로써 환경을 탄력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돕고 자아존중감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실험 및 통제집단의 사전 동질성을 확보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우울의 사전검사점수에서의 집단 간 차이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큰 제한점으로 작용하였다.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은 결론 및 논의 부분에서 자세하게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