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통행패턴을 통한 연령계층별 활동중심지 분석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인구 1000만의 대표적 대중교통 중심 도시 서울을 대상으로 연령계층에 따른 행정구역별 통근통행의 집중지역과 연령계층별 승하차 통근통행의 군집을 통해 업무활동 중심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렇게 도출된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업무활동 중심지가 어느 지역으로부터 집중이 되고 있는지, 이 지역별 특성에 대한 특성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해당 주요 업무활동 중심지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어떤 지역이 특정 기점으로부터 중심지로의 상호 간 집중이 많이 되는지를 대중교통을 통해 실증적으로 도출하여 앞으로 서울시 상위 기본계획상 시민들의 이동을 중심으로 한 공간 위계체계에 대해 고려할 수 있도록 시사점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도시의 변화 및 구조에 관한 연구는 도시공간 구조분석, 대중교통지향형 개발요소 영향요인, 도시의 중심지 분석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동시에 인구, 산업, 토지이용, 지가, 고용자수 등의 요인을 중첩하여 파악한 도시의 종합 중심지에 대한 연구 또한 지역별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도시민의 실제적인 이동을 통한 연구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동 목적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실증자료의 수집이 설문조사나 출구조사 방식으로만 진행되어 대중교통 통행자료 구축에 있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교통이 도시의 상업, 업무, 여가, 문화 등 용도별 기능과 집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도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패턴을 통해 드러날 수 있는 실질적 업무중심지인 ‘대중교통의 중심지’를 파악하는 연구는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웠다. 이렇듯 대중교통의 높은 분담률을 가지고 있는 지하철 통행의 전수조사를 통한 실증 분석을 토대로 시사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의 단핵 중심지로는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고 중심지 체계 및 공간구조를 보완하기 힘들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강남 업무중심지역(KBD)은 서남권과 동남권 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기존 업무중심지역인 종로 업무중심지역(CBD)는 동북권, 서남권 지역에 국한하여 실제적으로 강남북을 아우르지 못하고 영향력이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각 업무중심지역의 영향범위가 다르며 분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도심과 핵을 통한 부도심의 위계의 고려를 실제적 대중교통의 중심지를 통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 기존의 부도심지역으로 설정되었던 서울시 내 지역을 살펴보면, 부분별로 상위의 통근통행량을 나타내는 군집에 속하기는 했으나 전 연령층의 중심지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예를 들어 부도심으로 위계 구분되었던 용산, 청량리‧ 왕십리, 상암‧ 은평 등은 출퇴근 시간대에 노인 및 일반인, 청소년 인구가 집중되거나 부도심으로서 뚜렷한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산디지털단지와 같이 신흥 산업벨트와 연계한 새로운 지역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부도심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연령별 수요를 감안해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 등 효율적 이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기존의 1도심 체제에서 복합도심 또는 다핵구조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으며 기존에 설정된 유명무실해진 부도심지역을 광역연계거점으로 고려하고 실질적으로 통근통행의 중심이 되는 지역을 고려하여 부도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체 위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