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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아동 문학에 나타난 ‘아버지’ 상(像)과 아동성의 관련 양상 연구

Title
이태준 아동 문학에 나타난 ‘아버지’ 상(像)과 아동성의 관련 양상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Relations between the Image of Father and the Character of Children in Lee, Tae-Jun's Children's Literature
Author
박주혜
Advisor(s)
서경석
Issue Date
2013-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아동주체가 인식하는 ‘아버지’ 상의 변화 양상을 통해 이태준의 아동 문학 작품을 배경, 인물, 대상인식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근대 아동주체의 탄생을 분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이태준의 아동 문학 작품을 아동주체가 인식하는 ‘아버지’ 상의 변화에 따라 두 갈래로 읽고자 한다. 2장에서는 부재하며 폭력적인 ‘아버지’ 상으로, 1924년부터 1930년까지 작품인 소년소설이 이에 해당한다. 3장에서는 보호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수행하는 ‘아버지’ 상으로, 31년부터의 작품인 유년동화가 이에 해당한다. 2장은 이태준의 소년소설 <물고기 이약이>, <어린 守門將>, <불상한 少年美術家>, <슬픈 명일 秋夕>, <쓸쓸한 밤길>, <불상한 三兄弟>, <눈물의 入學>, <외로운 아이> 총 8편을 대상으로 한다. 2장 1절에서는 주인공 아동이 살고 있는 공간을 살펴보았다. 일본의 강제침략으로 인한 불안한 현실에서 아동들이 머무르는 장소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머무르는 공간은 대체로 복잡하며, 장애물이 있고, 타인에게 침범당한 공간이다. 또한 이들이 도피처로 선택한 장소는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침입으로 인해 아동들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점에서 위험에 노출된 극한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소년소설에 나타난 아동 공간의 특성은 부모부재 중에서도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근대적 ‘아버지’ 자리가 부재함에 따른 결과이다. 2장 2절에서는 주체성이 결여된 아동주체를 살펴보았다. 이태준이 소년소설을 통해 그려내는 아동상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첫째, 피해자 아동은 ‘고아’로 대표되는 식민지 현실의 불행한 아동인물이다. 둘째, 가해자 아동은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악한 모습의 아동인물이다. 두 아동주체는 모두 주체성이 결여된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두 가지 아동상은 이데올로기적 아동관에서 벗어나 아동을 있는 그대로의 인격체로 바라보던 작가의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태준의 소년소설에 나타난 아동상은 ‘아동’은 다각적인 감정을 소유할 수 있는 순수한 인격체라는 것이다. 2장 3절에서는 작품 속에 나타난 부정적인 현실들을 살펴보았다. 질서, 부모, 어른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아동들은 부정적인 현실들을 인식하고 있지만,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내보인다. 서술자의 감정적인 내레이션은 이러한 극복의지를 더욱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자는 내레이터를 살펴보면서 “텍스트에 새겨진” 저자의 이미지를 살펴 볼 수 있다. 감정적인 내레이션은 아동의 현실 극복 의지에 힘을 보태주려는 작가의 마음이 반영된 시선이다. 3장은 이태준의 유년동화 <몰라쟁이 엄마>, <슬퍼하는 나무>, <꽃 장사>, <엄마 마중> 총 4편을 대상으로 한다. 3장 1절에서는 주인공 아동들이 위치한 시‧공간을 살펴보았다. 아동은 ‘아버지’가 집을 지켜주는 완전한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 유년동화의 아동 공간은 안전함과 안락함이 갖추어진 완전한 장소로 “지복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년동화의 아동공간은 그 장소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기에 애매모호함을 가진다. 반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자유로움의 장소이기도 하다. 3장 2절에서는 주체성이 회복된 아동주체를 살펴보았다. 안전한 가정에서 살아감으로써 주체성을 획득한 아동들은 놀이를 하며, 호기심을 갖고 있고, ‘조르기’, ‘떼쓰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행동들을 통해 아동주체의 회복된 주체성을 살펴 볼 수 있다. 소년소설과는 달라진 유년동화의 아동상은 외부적‧사회적 인식으로부터 부여된 ‘아동’의 성격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뜻하며, 이들이 인식하는 ‘아버지’ 상이 변화되었음을 뜻한다. 유년기의 주인공 아동들이 주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가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3장 3절에서는 작품 속에 나타난 긍정적인 현실들을 살펴보았다.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동들은 긍정적인 인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태준은 유년기 아동의 형상을 부각시켜 보여주기 위하여 거리두기 서술방식을 선택했다. 극도로 감정을 절제하는 내레이터 방식의 특징은 있는 그대로의 유년기 아동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로 볼 수 있다. 또한 대화를 통한 인물의 성격 제시나 ‘입말’의 효과적 사용, 반복구조의 선택을 통해 유년기 아동의 구체적 형상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태준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진정한 ‘유년기 아동’을 탄생시켰다. ‘아버지’가 부재함으로써 홀로 모든 것을 해쳐나가야만 했던 소년소설의 아동들은 지켜주는 ‘아버지’가 존재함에 따라 유년동화에서 유년기 아동으로 변화되어 나타났다. 아동주체가 인식하는 ‘아버지’ 상이 변함에 따라 유년기 아동이 발견되었고 아동은 주체성을 회복 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외부적‧사회적 요인에 의해 위치 지어지는 아동성 또한 변하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본 연구는 ‘아버지’ 상의 변화를 통해서, 그동안 이태준의 아동 문학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소년소설과 유년동화의 장르적 특질을 확실히 구분 짓고, 이태준의 아동 문학에 나타난 아동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유년기 아동의 탄생은 근대의 진정한 아동주체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418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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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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