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작곡 <마음> 분석연구

Abstract

국문초록

본 논문은 작곡가 이상규의 대금 독주곡 <마음>에 관한 연구이다.

<마음>을 연구하기에 앞서, 대금 창작곡을 중심으로 작곡자 이상규의 작품세계와 작품경향을 알아보고 <마음>의 작품배경을 알아보았다. 이어서 <마음>의 전체적인 악곡구조를 파악하고, 선율분석을 통해 선율구조와 선율진행을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작곡자의 작곡의도가 악곡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아보고 전통 음악적 표현법과 현대 음악적 표현법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 연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얻은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은 박자와 빠르기(Tempo)의 변화, 선율진행, 그리고 중심음의 이동에 따라 크게 Ⅰ · Ⅱ · Ⅲ 부분으로 나뉜다. Ⅰ부분은 ♩=ca45~52의 빠르기로 선율진행과 작곡자의 의도에 따라 ?? · ?? · ?? 3개의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 단락은 울분, 분노, 억울함 등 마음의 갈등을 표현한 부분으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구조이다. ?? 단락은 과거 회상 부분으로 연주자가 연주실연 가부를 결정하여 연주하는 부분이며 전통대금의 상령산 · 경풍년 · 청성곡 · 관악영산회상의 앞부분이 편집되어 삽입되어 있다. ?? 단락은 Ⅱ단락으로 가기 위한 경과적인 선율이다. Ⅱ부분은 힘있고, 생기있게 연주하는 부분으로 박자와 빠르기의 변화에 따라 ?? · ?? · ?? 3개의 단락으로 나뉜다. ?? 단락은 ♩=ca72 의 빠르기이고 4/4박자이다. ?? 단락의 빠르기는♩=ca96이고 박자는 4/4이며 ?? 단락은 3/4박자이다. 마지막으로 Ⅲ부분은 진취적이고 약진적인 도약적 의미를 선율 구성한 부분으로 ??단락이다. ?? 단락은 ♩=ca=112의 빠르기이고 4/4박자이며 climax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둘째, <마음>은 선율진행에 있어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긴장과 이완은 유사한 선율과 리듬의 반복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리듬의 가장 큰 특징으로 3연음의 연속적 반복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표현법은 긴장을 표현하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이처럼 선율과 리듬을 모방 · 확대 · 축소 또는 변형하여 다양한 선율형태로 구성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이는 전통음악의 선율 흐름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는데 전통 음악적 작곡법을 수용하여 현대적으로 활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마음>은 떠이어 · 노니로 · 다루치기 등 전통음악의 시김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현대음악의 연주법인 harmonics 주법이 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감정의 극점을 표현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대금의 전통적인 연주기법과 현대음악의 연주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전통 대금의 현대적 발전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이상규 작곡 <마음>은 유사한 선율과 리듬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마음의 변화를 형상화 한 곡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전통 음악적 요소와 서양 음악적 요소의 혼용에 있어 작곡자만의 새로운 어법을 창조해내면서 현대적 발전 방향을 모색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통 대금의 현대적 표현법 확대와 새로운 대금 독주곡의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곡자의 의도와 작품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금의 효과적인 연주법을 연구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