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환경 변화가 해외건설사업 수주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2000년대 이후 국내 건설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반면, 해외 건설시장은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국내건설시장과는 달리 다양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면밀한 수주전략의 검토가 필요하다. 해외건설사업의 수주에 있어 환율, 유가, 국내시장상황 등 국내외 시장환경 변화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써 국내외 시장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표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해외건설사업 수주에 있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각종 국내외 시장환경 변화가 해외건설사업 수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해 보았다.

실증분석에 사용된 해외건설사업수주액과 국내외 건설시장환경(원유가격, 환율, 국내건설수주액 등)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월별자료를 바탕으로 벡터자기회귀모형(VARM)을 활용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해외건설사업수주액은 해외건설협회, 환율 및 국내건설수주액은 통계청, 유가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통계자료를 획득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수들의 실증분석에 앞서 시계열자료의 안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단위근 검정, 벡터자기회귀모형의 사차를 결정하기 위한 적정시차 검정, 그리고 불안정 시계열 사이에 장기적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판단하는 공적분 검정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1차 차분한 변수들은 단위근을 가지지 않아 안정하다는 것을 확인 하였고, 적성시차검정결과 SIC 기준을 2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Johansen 검정결과 공적분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여 최종적으로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활용하여 해외건설사업수주액과 국내외 건설환경변화에 대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산분해분석(Variance Decomposition Analysis)과 충격반응분석(Impulse Response Analysis)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산분해분석결과 해외건설수주액이 해외건설수주액 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높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건설수주의 경우 유가 및 환율보다 해외건설수주액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인하여 나타는 결과로 판단된다.

둘째, 충격반응분석결과 해외건설수주액 증가에 대하여 환율의 영향은 단기적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가의 영향은 장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건설수주액과 해외건설수주액 간의 관계는 동조관계인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체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국내건설시장과 해외건설시장이 독립된 시장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