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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전성우-
dc.contributor.author이명호-
dc.date.accessioned2020-03-08T16:32:05Z-
dc.date.available2020-03-08T16:32:05Z-
dc.date.issued2013-02-
dc.identifier.uri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3742-
dc.identifier.uri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1972en_US
dc.description.abstract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사회의 가족중심주의적 생활양식이 근대전환기에 주요 생활양식으로 구조화된 이유를 역사적 관점에서 해명하는 것이다. 가족을 삶의 기본 단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구성원들 사이의 결속력을 경제활동이나 정치활동에 활용하는 예는 어느 사회에서나 발견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가족’ 그 자체를 절대시하고 가족의 생존과 현상유지, 성장이 사고와 행위의 준거로 작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이다. 또한, 근대사회에서 가족적 관계가 다른 가치영역에서도 규범으로 활용되는 경우는 더욱 희귀하다. 이러한 한국 가족중심주의의 특이성을 연구자는 가족중심주의가 단순한 가치와 태도의 범주를 넘어 한국인들의 사고와 행위 결정에 영향을 주는 생활양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 특이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논문에서는 가족주의라는 일반적 용어 대신에 가족중심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가족중심주의에 대한 이 논문의 문제의식은 기존의 연구들과는 다소 차별된다. 기존의 가족주의 연구들도 가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와 사고, 행위가 일반적인 양태와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지만 가족주의는 생활양식의 여러 구성요소 중 하나로만 인식될 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기존 연구들에서 제시하는 가족주의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은 ‘의식개혁운동’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와 다르게 이 논문에서 제안하는 ‘가족중심주의적 생활양식’의 관점은 가족주의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도적ㆍ정책적 측면에서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두 번째로 이 논문에서는 19세기부터 시작된 사회변화에 주목하여, 개항 즈음부터 해방 직전까지의 시기를 근대전환기로 규정하고 이 시기를 분석한다. 반면에 기존의 근대 일반 연구들에서는 개항 등과 같은 특정 사건이나 특정 시기, 예를 들어 20년대 또는 30년대로 분석을 제한한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분석대상이나 시기와 관련된 사회적 맥락과 행위자들의 관계가 잘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역으로 특정 경험이 지닌 의미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한계, 즉 정치적 관점과 가치론적 관점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논문에서는 사회변화를 ‘전환’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 논문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가치영역과 생활양식을 주요 개념으로 활용하였다. 근대 이전의 사회는 종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총체적 구조였다. 이 총체성이 근대적 전환과 함께 붕괴하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정신적-실천적 활동에서 비롯되는 가치영역은 근대에서 독립된 영역으로 분화되었다. 이 분화된 가치영역들은 다른 가치영역으로 환원되지 않는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가치영역의 내적 구조는 일반화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이 논문에서는 가치영역의 분화과정에서 재구성된 종교영역과 사회구조의 관계, 그리고 재구성된 종교영역의 내적 구조를 분석하였다. 가족중심주의적 생활양식의 구조화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은 조선후기의 유교적 전환 과정과 19세기 이후의 근대적 전환과정에서 발생하였다. 이 연구의 분석을 따르면, 한국 가족중심주의의 구조화에 영향을 준 요인들은 아래와 같다. 사회구조적 요인으로 ⑴ 사적 영역 중심의 사회구조, ⑵ 규제 중심의 종교정책이 있으며, 문화적 요인으로는 ⑴ 종교들의 현세지향성 강화, ⑵ 종교와 생활양식의 낮은 연관성, ⑶ 지배종교가 부재한 다원적 종교영역으로 총 5개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선후기부터 한국사회에 활동했던 종교(유교, 불교, 무교 등)들은 현세지향적 성향이 강하였다. 근대전환기에 수용된 서구의 종교(개신교와 천주교)도 원래 교리와는 다르게 한국사회에서는 현세지향적 욕구를 강조하며 포교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요인은 근대적 전환이 일본제국주의세력에 의해 강압적으로 진행되어, 한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적 영역이 축소되고 종교의 사회적 참여를 제한한 것과 연관된다. 가족의 중요성이 증대하였고, 공적 영역에의 참여가 가족의 생존과 생활에서만 정당화되는 식민지 상황에서 가족 중심적 행위와 사고가 규준(規準)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종교의 현세지향성은 강조되었다. 이처럼 종교적 가치가 생활양식의 규준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문법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근대 이전 종교영역의 구조와 관련되어 있다. 근대 이전의 종교-신앙의 이중구조에서 생활양식과 종교(혹은 신앙)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었다. 특정한 생활양식 내에서 다양한 종교와 신앙이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근대전환기에 유교를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종교는 없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규제 위주의 종교정책에 의해 종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대전환기 종교들이 처한 조건, 다른 종교에 비해 배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과 사적 영역으로 활동범위가 제한된 현실에서 각각의 종교들은 사회구성원들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배타적 우위를 점하는 지배적 종교가 사라진 사회에서 그 어떤 종교도 주도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적 규준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의 생존과 생활이 기존의 규준을 대체하였다. 가족은 절대화되었고 가족 중심의 사고와 이를 실천하는 행위는 다른 가치영역에도 적용되는 사회적 규준이 되었다. 가족중심주의는 다원적 종교영역에서 절대적 가치체계가 되었고, 이후 가족중심주의적 생활양식의 규준으로 사회 내에 구조화되었다. 이러한 논문의 관점과 분석결과는 아래와 같은 이론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이 논문에서 제시한 새로운 관점은 한국사회에서 문제시되는 가족중심주의적 사고와 행위만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기존 가족주의의 극복을 위해 제안되었던 수많은 의식개혁운동이 실제 효과를 얻기 어려웠던 이유를 해명할 수 있으며, 실효성 있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는 개항 이후의 변화과정을 ‘근대적 전환’과 ‘근대전환기’라는 개념과 시기구분용어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으로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기존 단기적 관점의 분석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보다 명증하게 분석할 수 있다. 셋째, 이 연구에서는 종교가 개인 및 집단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준거로 기능하지 못하고, 현세지향적 욕구가 일반적인 한국 종교문화의 특이성을 구조적 측면에서 해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용된 분석틀은 오늘날 발생하는 종교문제를 이해하고, 종교 관련 연구들에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분석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dc.publisher한양대학교-
dc.title한국 가족중심주의의 역사적 기원-
dc.title.alternativeThe Historical Origin of the Korean Family-centrism: The Sphere pf Religion and the Life Style in the Late Choson period and the transition period to Modern Times-
dc.typeTheses-
dc.contributor.googleauthor이명호-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Lee Myoung Ho-
dc.sector.campusS-
dc.sector.daehak대학원-
dc.sector.department사회학과-
dc.description.degree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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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SOCIOLOGY(사회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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