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만성통증 및 수면양상과 삶의 질

Abstract

국문요약

본 연구는 만성통증 노인을 대상으로 만성 통증, 수면양상과 삶의 질을 파악하여 만성통증 노인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면증진교육 및 간호중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자료 수집은 2012년 10월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시행되었으며, 연구대상은 서울 소재의 A종합병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외래를 방문한 65세 이상 남녀 노인 중 6개월 이상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 140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도구는 통증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숫자 통증 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를 사용하였고, 수면양상 측정도구는 오진주, 송미순, 김신미(1998)가 개발한 한국형 수면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삶의 질 측정 도구는 세계보건기구가 개발한 World Health Quality of Life Assessment Instrument – 100(WHOQOL-100)을 기초로 민성길 등(2000)이 수정한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간편형 척도(WHOQOL-BREF)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4.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Scheffe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자의 통증정도는 10점 만점에 4.63±2.20점으로 나타나 중등도의 통증강도를 나타냈고, 수면양상은 평균 수면시간 7.08±1.65시간으로 양호했으나 수면의 질은 전체 60점 만점에 평균 37.52±6.29점으로 중간 이상의 수면장애가 있었고, 삶의 질은 평균평점 5점 중 3.09±0.64점으로 중간 이상을 나타냈다.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수면양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t=-2.71, p=.008), 나이(F=4.77, p=.010), 학력(F=2.95, p=.035), 건강에 대한 인식(F=5.43, p=.005)에 따라 수면 양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면장애가 높았으며, 85세 이상 노인, 학력이 초졸 이하인 경우,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경우 수면장애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3) 연구대상자의 질병관련 특성에 따른 수면양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동반 질환 수(F=5.14, p=.002), 수면제 복용유무(t=3.31, p=.001)에 따라 수면양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동반 질환 수 3개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 수면장애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4) 연구대상자의 통증관련 특성에 따른 수면양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통증정도(F=6.57, p=.002), 통증양상(F=2.92, p=.023)에 따라 수면양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중증(7~10점) 통증과 밤에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장애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5)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학력(F=4.09, p=.008), 직업유무(t=3.39, p=.001), 월평균 수입(F=11.26, p<.001), 음주유무(t=3.80, p<.001), 건강에 대한 인식(F=24.77, p<.001)에 따라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졸 이상, 직업이 있는 경우, 월평균 수입이 200~300만원 미만인 경우, 음주를 하는 경우, ‘건강하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 하위영역 중 신체적 영역에서는 나이(F=4.27, p=.016), 학력(F=3.77, p=.012), 결혼상태(t=2.01, p=.046), 직업유무(t=5.31, p<.001), 월평균 수입(F=5.71, p=.001), 음주유무(t=4.08, p<.001), 건강에 대한 인식(F=45.64, p<.001)에 따라 신체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심리적 영역에서는 학력(F=4.12, p=.008), 결혼상태(t=2.03, p=.044), 직업유무(t=2.80, p=.006), 월평균 수입(F=9.89, p<.001), 음주유무(t=3.51, p=.001), 건강에 대한 인식(F=17.64, p<.001)에 따라 심리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적 영역에서는 월평균 수입(F=6.37, p<.001), 음주유무(t=3.27, p=.001), 건강에 대한 인식(F=12.67, p<.001)에 따라 사회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생활환경 영역에서는 학력(F=2.86, p=.039), 월평균 수입(F=11.31, p<.001), 음주유무(t=2.17, p=.032), 건강에 대한 인식(F=6.47, p=.002)에 따라 생활환경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6) 연구대상자의 질병관련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진료 과(t=-4.78, p<.001), 병명(F=8.69, p<.001)에 따라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정형외과와 근골격계 질환 대상자의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 하위영역 중 신체적 영역에서는 진료 과(t=-4.98, p<.001), 병명(F=12.29, p=<.001), 약 복용 개수(F=5.89, p=.001), 수면제 복용 유무(t=-2.31, p=.022)에 따라 신체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심리적 영역에서는 진료 과(t=-4.40, p<.001), 병명(F=5.84, p=.001), 수면제 복용 유무(t=-2.10, p=.038)에 따라 심리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적 영역에서는 진료 과(t=-3.33, p=.001), 병명(F=3.56, p=.016)에 따라 사회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생활환경 영역에서는 진료 과(t=-3.14, p=.002), 병명(F=4.58, p=.004)에 따라 생활환경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7) 연구대상자의 통증관련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을 차이를 분석한 결과 통증부위 수(F=3.92, p=.022), 통증정도(F=3.59, p=.030), 통증양상(F=2.46, p=.048)에 따라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통증 부위 수가 적을수록, 통증정도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통증이 낮에 심하거나 움직일 때만 아픈 경우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 하위영역 중 신체적 영역에서는 통증부위 수(F=15.95, p<.001), 통증정도(F=10.22, p<.001), 통증양상(F=3.36, p=.012)에 따라 신체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심리적 영역에서는 통증정도(F=4.23, p=.016)에 따라 심리적 영역의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8) 연구대상자의 통증 및 수면양상과 삶의 질의 관계에서는, 통증정도가 심할수록 수면장애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r=.33, p<.001), 통증기간이 길수록 수면장애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r=.23, p=.006). 또한, 통증정도가 심할수록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고(r=-.28, p=.001), 수면장애가 심할수록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r=-.18, p=.030).

이상과 같은 결과를 통하여 연령이 높고 동반질환이 많은 만성통증 여성 노인의 경우 수면장애가 심하고,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 복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수면장애가 심하며, 통증정도가 심할수록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장애가 심한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노인들의 수면장애를 효과적으로 중재하기 위하여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연령에 맞는 수면증진 간호가 필요하고, 통증 특히 야간 통증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