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특화사업 프로그램의 이용후 평가 연구

Abstract

한강공원특화사업은 한강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한강공원 중 4개 권역(여의도, 난지, 뚝섬, 반포)을 대상으로 각각의 테마를 가진 특화공원 조성을 목표로 한 사업이다. 이 4개 권역은 한강공원의 총 12개 권역 중 이용률 상위 5위안에 들고 있으나, 사업이 완료된 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 효용성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이용의 관점에서 한강공원특화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였다. 특히 4권역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의 여의도 권역과 가장 낮은 이용률의 반포 권역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하여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론고찰과 대상지 분석결과 이용의 높고 낮음은 프로그램의 차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이에 프로그램의 관점에서 권역별 차별화된 프로그램, 중복된 프로그램, 사업에 부재한 프로그램으로 구분하여 두 권역을 평가하였다. 평가는 첫 번째,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두 권역의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도를 비교하여 프로그램 계획에 대한 이용후 평가를 실시한 후, 두 번째, 중요도와 만족도의 관계를 나타내는 IPA 분석을 통해 권역별 프로그램 성취도 평가 및 개선우선요소를 도출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이용후 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중요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아 이용의 관점에서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수질관련 문제와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부분은 계획내용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IPA 분석 결과, ‘수질정화시설’ 및 ‘운영프로그램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두 권역 모두 집중개선요소로 도출되었다. 여의도 권역은 성취도가 대체로 높으나 워터프론트 공원의 필수요소인 친수성, 안전성에 있어서 중점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포 권역은 시설의 디자인, 심미성에 과잉 투자된 반면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성취도가 낮게 평가되었다. 다시 말해 한강공원특화사업 프로그램 계획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여의도 권역은 워터프론트 공원의 본질적인 면을 고려한 계획이 부족하며 반포 권역은 이용성보다 시각적인 요소에 치중한 계획이 이루어 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두 권역 모두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초기 사업의 목적에 제대로 부합하고 있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한강공원특화사업 대상권역에서 이용률의 낮고 높음은 프로그램과 관계된 것임을 밝히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대상지가 두 권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대상지 특성에 따라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으므로 보편타당한 자료가 되기 힘들다는 데에 한계가 있다. 향후 다양한 권역에서 한강공원특화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강이 다시 시민의 일상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