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가 자율공시와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기업지배구조가 자율공시와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하였다. 연구표본은 2006년 4월부터 2011년 3월 까지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을 대상으로 자율공시와 내재자본비용 간의 관계에 기업지배구조 변수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2000년 이후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서 사외이사비율의 증대와 감사위원회의 도입 등 내부적인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노력과 외환위기 이후 유입된 많은 외국자본들 그리고 규모가 커진 기관투자자들로 인한 외부적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노력 등이 실질적으로 개선의 효과가 있는지 기업지배구조와 자율공시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기업 경영의 감시⋅감독의 증가가 자율공시의 역기능을 완화시키고 이로 인한 정보불균형의 감소가 기업의 내재자본비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지배구조 변수를 통제변수로 하여 자율공시가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자율공시와 자본비용은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반면 기관투자자지분율은 자본비용과 음(-)의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자율공시의 확대로 인하여 자율공시의 순기능적인 면보다는 자율공시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가 있었던 역기능적인 부분이 자본비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기업지배구조의 변수의 경우 외국인지분율 등은 기업의 경영상의 활동보다는 기업의 단기수익에 더 큰 관심이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기관투자자지분율의 경우 기업 경영의 감시⋅감독을 통하여정보불균형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둘째, 직접적으로 자율공시가 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에 기업지배구조변수가 이러한 관계를 강화시키는지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사외이사비율과 자율공시의 상호작용 변수 등에서 유의한 음(-)의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른 지배구조변수와 자율공시의 상호작용변수 간에는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사외이사비율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사외이사의 감시⋅감독 기능으로 인하여 자율공시의 역기능을 완화하고 이러한 완화가 정보불균형을 감소시켜 자본비용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보면 2000년 이후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은 2006년 확대시행된 자율공시 정책의 역기능을 감소시켜 순기능을 강화시켜 자본비용을 낮추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사회의 독립성을 의미하는 사외이사비율과 기관투자자지분율이 자율공시의 역기능 완화에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자율공시에 대한 측정상의 문제와 2003년 이후 공시되지 않은 기관투자자지분율의 측정에 있어 자료의 불충분으로 인한 추정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추후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