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의 실재감 유형이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이러닝은 평생학습사회의 실현과 더불어 기업 및 대학 학부 수준의 콘텐츠의 확산에 이어 정규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 과정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낮은 학습 성과와 높은 중도 탈락률로 인해 원격교육의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원격교육의 내재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학습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학습자들의 학습과정의 경험을 규명하고, 이를 설명해주는 실재감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실재감은 온라인 학습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학습 성과 예측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원격교육 현장에서 교수-학습자간 상호작용의 확대와 실재감의 인식이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 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 실재감은 학업성취도와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으나, 학습몰입(r=.687)과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실재감과 학습몰입간의 회귀계수는 .617로 나타났으며, 학습몰입 총 변량의 약 53%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수 실재감이 학습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교수 실재감이 높은 학습자는 학습몰입 수준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인식하는 교수 실재감은 학업성취도와는 관계가 없으나, 학습몰입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학습자의 학습 실재감 즉, 인지적 실재감(r=.750), 감성적 실재감(r=.718), 사회적 실재감(r=.620) 역시 학습몰입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성취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도출하지 못하였다. 학습몰입은 인지적 실재감에 의해 약 62%, 감성적 실재감은 약 60%, 사회적 실재감은 약 51%로 설명되었으며, 인지적 실재감(ß=.696)과 감성적 실재감(ß=.685), 사회적 실재감(ß=.585)은 모두 학습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수-학습 실재감과 학습 성과 간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교수 실재감(ß=.142)과 학습 실재감(ß=-.121)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학습몰입에는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몰입에 대한 전체적인 실재감의 설명력은 약 66%이며, 교수 실재감(ß=.173)과 학습 실재감(ß=.592)은 학습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이러닝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실재감에 대해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학습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실재감 간의 유의미한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교수-학습 과정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교수자와 학습자간 심리적 거리를 감소시킴으로써 실재감을 향상시키고, 학습몰입을 촉진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이러닝 교수설계 전략을 도출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