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노인들의 다약제복용 영향 요인

Abstract

연구목적: 다약제복용은 많은 약물유해반응을 일으키면서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성퇴행성질환 증가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많은 종류의 의약품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고 동시에 많이 사용하게 됨으로서 다약제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과 이로 인한 이차적 의료비 지출이 발생 하는 등 진료비 상승과 건강상의 문제가 크고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65세 이상 노인들의 다약제복용(Polypharmacy)의 실태를 조사하고 예측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이 연구에서 다약제복용은 비처방 약(OTC)을 포함하여 5개 이상의 약제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 수집을 위한 설문은 2013년 5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9일간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서울특별시 2군데 보건소, 경기도 1군데 보건소 및 관할 보건지소, 경상북도 1군데 보건소 및 관할 보건지소의 보건소 이용 지역주민과 가정방문 지역주민 및 서울특별시 일개 병원 외래진료를 위해 내원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총 490부가 배부되었고 이중 실제로 분석에 이용된 설문지는 436부로 최종 설문 이용률은 89.0%이다.

연구결과: 총 분석대상은 436명이며, 평균 연령은 73.7세였다. 평균 2.8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대상자는 84.9%였고 만성질환을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대상자도 63.5%를 차지하였다. 5개 이상 다약제복용은 48.4%이었으며, 10개 이상 다약제복용도 9.6%를 차지하였다. 다약제복용군은 다약제 비복용군에 비하여 만성질환 및 신체증상 보유수, 방문 의료기관 수, 진료 받은 의사 수가 많았으며 주관적 건강수준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나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약제복용을 결정하는 예측요인을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만성질환의 수와 방문하는 병․의원 수가 다약제복용 예측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수준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갖는 군이 주관적 건강수준에 대한 인식 좋다고 생각하는 군보다 3배 이상 다약제복용률이 높았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 및 제언: 다약제복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약제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조기 발견 및 해결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에게 약제를 처방할 때, 의사는 다약제복용 가능성, 건강상태와 같은 예측인자, 만성질환 여부, 복용약제 등에 대한 점검 및 약제관리가 필요하다. 2012년 4월부터 현재 시행되고 있는 Drug Utilization Review(DUR)제도는 투약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가 있다. 그러나, OTC 약제나 대체요법 등을 포함한 다약제복용 실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노인들의 질병 및 약리학적 특성에 맞는 약제관리 제도의 시행이 심각하게 고려될 필요성이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 연구대상자들을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을 구분하여 임의 선정하였지만 특정지역 소수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따르므로 다양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이 연구에서 다약제복용 예측요인으로 소수의 변수만이 유의미한 것으로 다와 선행연구에서 보여준 인구사회학적 특성이나 질병 특성, 주관적 건강상태 등이 유의미한 변수로 나온 선행연구들과 상이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 추후에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주관적 건강상태, 건강행태 등에 대한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