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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궐문의 운영체계에 관한 연구

Title
조선시대 궁궐문의 운영체계에 관한 연구
Author
박재산
Advisor(s)
한동수
Issue Date
2014-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동궐도」와 「북궐도형」에는 각각 564개소, 622개의 크고 작은 문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문은 공간을 연결하기도 하면서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궁궐에는 그만큼 많은 공간과 그 공간들 간의 위계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궁궐문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으며, 궁궐의 공간 사용에 있어서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궁궐의 공간 사용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도상자료에 표현된 궁궐문의 유형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을 기본 자료로 하여 궁궐문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궁궐문의 개념은 『궁궐지(宮闕志)』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궁궐문은 궐문(闕門) 혹은 궁문(宮門)으로 불리며, 주로 전각을 중심으로 한 방위에 따라 표현된다. 궁궐의 외곽문은 궁성문(宮城門) 혹은 외장문(外墻門)으로 불리며, 외장-중장-내장의 개념에 따라 외장문-중장문-외장문의 형식으로 불리고 있다. 행각문과 장문이외에 일각문(一角門), 판장문(板牆門), 고주대문(高柱大門), 중문(中門), 창차비문(窓差備門), 합문(閤門) 등과 같은 개념이 사용되었다. 「동궐도」와 「북궐도형」과 같은 도상자료에 묘사된 궁궐문을 그 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크게 행각문, 장문[담문]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공포가 표현된 문은 따로 구분하여 보았다. 이 문들은 칸수와 묘사에 따라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그 이외의 문은 홍살문과 판장문, 취병에 설치된 문이 있다. 영역별로 정전 영역과 침전 및 편전 영역, 그리고 동궁영역 등으로 나누어 궁궐문의 양상과 특징을 살폈고, 궁성문의 경우 따로 살펴보았다. 정전 영역은 의례가 설행되는 장소로 궁궐문의 배치에 있어서 축선과 대칭을 강조했으며, 창덕궁의 정전 영역은 불규칙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궁궐문이 배치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의례에서 궁궐 공간의 사용은 규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예외규정과 환치규정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정전 영역의 궁궐문도 시대와 궁궐의 차이에 따라 변형하여 사용했음을 확인하였다. 침전과 편전 영역의 경우 다양한 궁궐문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먼저 복도와 연계된 문이 이 영역에서만 보이며, 또한 다른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차비문이라는 궁궐의 내문을 확인하였다. 차비문의 한 종류인 창차비문은 「동궐도」에서 그 입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궁인들과 외인을 구분하는 경계점이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동궐도」에 묘사된 동궁영역에서 삼문은 사용되지 않았고, 궁궐문의 형태가 판장문, 홍살문, 취병문, 홍예문 등으로 가장 다양하며, 문짝의 묘사도 다양하여 한 영역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궁궐문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 외 고종년간 중건한 경복궁에서 빈전 및 혼전 영역의 궁궐문은 다른 곳과 다르게 삼문이 많으며, 진입관계나 주간 폭이 다른 곳보다 큰 것을 봤을 때 발인을 위해 미리 계획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흥복전 영역의 경우 동궁과 침전 및 편전 영역에서 확인되는 궁궐문의 특징이 일부 보이며, 실제 사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을 확인하였다. 궁성문은 궁궐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북궐도형」에서는 4개의 대문 이외에도 소문과 북쪽 홍예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궐도」와 「동궐도형」 묘사된 궁성문은 그 양상이 보다 복잡하며, 궁성문을 필요에 따라 추후에 새로 만들기도 하였다. 의례에서 궁궐문은 각종 설치물의 설치 기준이 되면서 의례진행의 기준점이 되며, 참가자들의 동선의 구분점이 된다. 합문(閤門)은 편전 앞 뿐 아니라 중요한 전각의 문을 지칭하는 문으로 의례에서 인도자들의 동선을 제한하는 경계점이 되고 있다. 특히 세자빈의 의례에서 세자빈을 인도하는 사람이 3개의 합문을 지남에 따라 달라져 의례진행에 있어서 공간의 위계가 합문을 경계로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합문의 합(閤) 뒤에 내(內)·외(外)라는 단어가 주로 붙기 때문에 의식을 행하는 안팎의 기준이 되는 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합문이 의례에서 공간 위계에 따른 경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수직체계와 궁궐문의 운용은 주로 궁성문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차비문에서 수직을 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주요 궁성문을 중심으로 수문장청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문을 기점으로 관할 구역을 나누어 수직하였다. 문의 개폐는 일정시간에 이루어지며 이때 개폐하는 문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었다. 궁궐문의 신분에 따른 운용 측면에서 직책에 따라 출입하는 궁성문이 서로 다름이 일부 사료에서 확인되지만 일정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 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1968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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