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초등학생의 양성평등교육 요구조사

Abstract

2013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150개교, 중학교 300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운영하여 영어, 사회, 과학 과목 디지털교과서의 시범 성과 분석을 실시하고, 정책토론회, 모니터링단 등을 통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여 2015년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2013년 2월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2013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111위로 아랍에미리트(109위), 바레인(112위), 카타르(115위) 등 아랍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계속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행동을 갖도록 하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어지고 있다. 초등학생은 성역할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본 연구는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의 요구도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Green 등(1999)이 제시한 PRECEDE모형을 근간으로 초등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과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다차원적 요인을 분석하고, 양성평등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적 진단변수를 파악함으로써 초등학교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경기도 내 2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90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SPSS/WIN 1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들이 성차별을 받은 경험은 조부모에게 가장 많이 받는다고 나타났고, 부모, TV나 영화, 만화나 동화, 학급친구, 담임교사, 담임교사 이외의 교사의 순이었다. 또한 스마트기기 사용 후 느끼는 신체증상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둘째, 초등학생들의 양성평등행동은 학급 친구들에게 남학생 혹은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성차별을 해 본 경험이 없다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학급 친구들에게 남학생 혹은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좋은 대우를 해준 적은 거의 없다 순이었다. 또한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 참여경험은 전혀 없고, 학교 내에서 성차별을 받았을 때 고충 상담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의 학교 내 양성평등교육 장소와 스마트교육 장소는 전혀 없다고 나타났다. 셋째, 초등학생들의 교육적 진단변수는 성향・강화・촉진 요인이 높을수록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의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고,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PRECEDE모델의 진단요인별 모든 변수가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의 요구도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하였다. 그 중에서도 촉진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높을수록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의 요구도가 전체 요인들 중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하였다.

따라서 초등학교 내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반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연계하여 조부모,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을 적용한 양성평등 선행교육을 실시하고, 행사마련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대중매체와 도서 등의 양성평등한 내용개발과 함께, 초등 전교과에 성인지 예산제도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스마트기기 사용의 건강문제는 향후 지속적인 종단연구가 필요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스마트기기 사용정책 개발 및 빅데이터 정책 개발 등을 통해 스마트교육 시대의 양성평등한 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