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 말하기•쓰기 과업 분석

Abstract

국문 초록

본 연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제작된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의 말하기 및 쓰기 과업 활동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의사소통 및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절히 제시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 3종을 선택한 후, 교과서 전반에 걸쳐 말하기 및 쓰기 과업 활동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말하기 과업 활동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의사소통 활동 단계보다는 구조적 유형 연습 단계의 활동 비중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과업유형에 있어서도, 구조적 유형 연습 단계에 해당하는 지시에 의한 대치․변형 연습, 유의미한 대답하기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이에 비해 의사소통 활동 단계에 해당하는 활동들은 과업유형별로 고르게 나타나지 않고, 제시 수도 부족하여 과업유형 간 불균형한 분포를 보였다. 둘째, 분석 대상이 되는 말하기 과업 활동이 타 기능과 연계되었을 때는, 그 구성이 대부분 이해 기능을 표현 기능으로 확장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또한 2기능 연계 과업 중에서도 듣거나 읽고 말하기 위주의 구성을 보이고 있었으며, 가장 활발한 의사소통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 4기능 연계 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쓰기 과업 활동 분석 결과, 통제 작문 위주의 구성을 보였으며, 세부적인 과업유형에 있어서는, 듣고 빈 칸 채워 쓰기, 빈 칸에 알맞은 말 채워 쓰기 위주의 활동들이 많았다. 또한 유도 작문의 비율은 각 교과서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자유 작문은 저조하였다. 넷째, 분석 대상이 되는 쓰기 과업 활동이 타 기능과 연계되었을 때는,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이해 기능을 표현 기능으로 확장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타 기능과 연계한 쓰기 과업 활동 수는 나머지 3가지 분석 기준에 의한 각 교과서별 과업 활동 수와 비교했을 때, 각 교과서별로 그 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업 유형 분포에 있어서는 세 교과서 모두 3기능 이상 연계 쓰기 과업은 부족한 대신, 2기능 연계 쓰기 과업 위주의 동일한 분석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2 기능 연계 과업 중에서도 듣거나 읽은 후 쓰는 유형이 많은 반면, 4기능 연계 과업은 부족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교과서 상의 말하기 과업 활동이 유의미하고 실제적인 의사소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활동 단계에 해당하는 활동이 지금보다 더 많으면서, 과업유형별로 다양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둘째, 학습 대상자가 중학교 1학년임을 고려하였을 때, 통제 작문 위주의 교과서 쓰기 과업 활동 구성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글쓰기를 통해 유의미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학습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통제 및 유도 작문이 아닌, 자유 작문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교과서들은 쓰기 과업 활동 구성에 있어 자유 작문의 비율을 현재 수준보다 늘려갈 필요가 있다. 셋째,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전의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말하기뿐만 아니라 쓰기 능력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과서 상의 과업 활동 수, 과업 유형 분포에 있어서는 말하기보다 쓰기 영역에서 더 큰 편차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타 기능과 연계한 쓰기 과업 활동 수는 각 교과서별로 크게 차이가 났으므로, 타 기능 연계 쓰기 과업 활동 수는 교과서 간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