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보행가로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

Abstract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조속한 생활공간 확충을 위해 도시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을 주도한 결과 기능중심, 자동차 중심의 문제점을 내포한 난개발을 초래하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누적된 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질적인 환경개선을 필두로 많은 문제해결방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분야에 있어서도 도시문제를 도시디자인 또는 공공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는데, 서울시에서는 2007년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출범을 계기로 종합적 관점에서 도시를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행자의 측면에서 관광특구의 가로환경과 디자인서울거리를 중심으로 조사‧분석하였고, 이를 대입하여 향후 추진될 사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를 디자인적 측면과 행정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공공디자인과 보행가로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검토하였으며, 분석대상가로인 관광특구 3개소(명동, 이태원, 동대문), 디자인서울거리 3개소(강남, 삼청동, 왕십리)에 대한 현황조사와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보행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가로환경 조성방안으로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첫째,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특성화가로 형성을 위해 특화디자인 등을 반영한 보행환경요소를 적용, 둘째, 가로시설물의 표준형디자인, 인증제품 등을 적용하여 가로의 일관성과 통합성을 바탕으로 사업 전개, 셋째,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대중교통시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과 보행장애물 최소화라는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한편 행정적인 측면으로는, 첫째, 불법주차나 불법노점상과 같은 가로점유물에 대한 법제조치 강화, 둘째, 관광특구의 가로연계성을 바탕으로 하여 관광인프라를 갖춘 물리적인 측면과 비물리적인 측면에서의 도보관광 콘텐츠 개발이라는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보행가로환경은 관광객이 한 도시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척도이자 문화를 상징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도시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내용이 향후 가로개선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디자인적 측면과 행정적 측면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본 연구를 토대로 디자인적인 요소와 행정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적용한 보행가로환경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