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학대경험과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

Abstract

오늘날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노인학대 등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노인의 부양의식은 점점 약화되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들어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은 신체적 건강의 상실, 경제능력의 상실, 사회적 역할의 상실 등과 함께 노인들의 삶을 더욱 상실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노인학대를 예방하여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60세 이상의 성동구 노인들을 중심으로 노인학대와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측정도구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요인분석과 Cronbach's Alpha 계수 제시하고, 노인들의 특성과 응답태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빈도분석과 T-test,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노인 학대경험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신체적 학대에 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서 여성보다 남성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더 많은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과 건강상태, 누구와 동거하느냐에 따라서 별다른 인식에 차이는 없었지만 노인 학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용돈의 수준에 따라서도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생활과도 노인학대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정서적 학대에 관한 인식은 성별과 연령, 건강상태에 따라 정서적 학대가 존재하기는 하나 인식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부부가 함께 동거 할 때 보다 자녀들과 함께 동거 할 때에 정서적인 학대를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용돈의 수준에서는 월 10만원~월 20만원 미만의 용돈을 사용하는 노인이 정서적으로 더 많은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방임적 학대에 관한 인식은 성별과 연령, 건강정도, 누구와 동거하느냐에 따라서는 인식에 차이가 없었으나 방임적 학대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용돈의 수준에서는 노인들의 한 달 용돈 수준에 따라서 방임적 학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노인의 인구 및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에 관한 인식은 성별과 연령에서는 인식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동거, 건강상태, 한 달 용돈 수준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즉, 기혼 또는 미혼자녀와 동거할 경우 노인들에게 안정감과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으며, 노인들의 건강 정도가 좋을수록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섯째, 노인들의 학대경험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은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방임적 학대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이나 부양자들에 의한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에 반하여 방임적인 학대는 방임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노인들이 인식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하여 표본추출의 대표성에 한계가 있어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 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한다면 좀 더 훌륭한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