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관람 가능 흥행 영화 속 흡연 장면에 대한 내용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써 미디어의 영향력에 주목하였으며 이를 위해 청소년의 관람이 가능 한 국내 흥행 영화 속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을 내용분석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영화 속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의 빈도 및 시간과 청소년들의 흡연 의도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면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관람이 가능한 국내 영화 50편을 수집하였으며, 분석 결과 42편(84%)의 영화에서 총 160명의 배역에 의한 303개의 흡연 장면이 발견되었다. 영화 1편 당 흡연 장면 노출 횟수의 평균은 6.06회, 노출 시간은 39초로 나타났다. 한편, 160명의 흡연 배역 중 남자배우는 142명(89%), 여자 배우는 18명(11%)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흡연과 동시에 성적소구를 표현한 배우는 남자 배우가 5회(1.8%), 여자 배우가 12회(39%)로 나타나 여배우의 성적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흡연’이라는 행위가 선택됨을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분석 된 전체 흡연 장면 중 부정적 맥락(예: 슬픔, 스트레스)에서의 흡연은 75회(24.8%)로 긍정적 맥락의 흡연(13회, 4.2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정서적 맥락을 알 수 없는 습관적 흡연의 빈도가 120회(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흡연 배우가 영화 속에서 처한 상황적 맥락에서는 휴식상황(120회, 39.6%) 속에서의 흡연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청소년의 관람이 가능한 국내 영화 대부분에서 흡연 장면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 청소년들이 영화 속 흡연 장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절반이 넘는 흡연 장면은 특별한 정서적 맥락이 없는 습관적 흡연을 묘사하고 있었는데, 이는 국내 영화의 관람 가능 연령 결정시 흡연 장면에 대한 기준의 모호함을 해소하고 규정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향후에는 국내에서도 영화 속 흡연 장면과 실제 청소년들의 흡연 의도 및 태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청소년 단체와 금연 관련 단체의 PR관계자들은 청소년의 관람이 가능한 영화 속 흡연 장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 관계자 및 국민을 상대로 청소년들이 영화 속 흡연 장면에 불필요하게 노출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PR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