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행동의 선행요인 : 계획된 행동 이론의 적용

Abstract

급격한 기업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기업은 지속적으로 불확실성을 직면하며,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조직은 진취적이고 자발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업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행동을 하는 근로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 선제행동(Proactive Behavior)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업무 환경, 업무 역할을 변화시키려는 자기 주도적, 미래 지향적 행동을 의미한다(Griffin, Neal, & Parker, 2007). 조직 내의 선제행동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증가되어 왔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선제행동의 선행요인과 결과를 밝히는데 수많은 연관되지 않은 접근법을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명확한 이론을 기초로 선제행동의 선행요인을 이해하기 위한 포괄적 틀을 제시하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 이론을 핵심적인 이론적 틀로 적용하여 선제행동의 선행요인을 확인하고 선제행동이 나타나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계획된 행동 이론은 행동에 대한 개인의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감이 행동에 대한 의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와 같이 형성된 행동에 대한 의도가 개인의 실제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본 연구는, 학습 목표 지향성, 조직 지원 인식, 직무 자율성이 각각 선제행동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감에 대한 선행요인으로 작용함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3개의 선행요인이 각각 선제행동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통제감의 매개 절차를 통하여 선제행동에 대한 의도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선제행동을 형성함을 제안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근로자 169명과 근로자의 상사 및 동료 1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근로자는 자신의 학습 목표 지향성, 조직 지원 인식, 직무 자율성, 선제행동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통제감, 의도에 대하여 응답을 하였고, 근로자의 상사 및 동료는 대상 근로자의 선제행동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구조 방정식 모형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습 목표 지향성과 선제행동에 대한 태도, 조직 지원 인식과 주관적 규범, 그리고 직무 자율성과 지각된 행동 통제감 간의 각각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나타냈다. 선제행동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대한 의도 간의 직접적인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선제행동에 대한 주관적 규범, 지각된 통제감은 의도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나타냈으며, 선제행동에 대한 의도는 선제행동과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3개의 선행요인과 의도 간의 관계가 주관적 규범과 지각된 행동 통제감에 의해 매개되었으며, 의도는 주관적 규범과 선제행동 간의 관계 그리고 지각된 행동 통제감과 선제행동 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몇 가지 이론적 시사점과 실무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계획된 행동 이론을 통하여 선제행동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이론에서 제시한 관계들이 대부분 지지되는 결과를 보임으로써, 계획된 행동 이론이 선제행동 연구에 적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계획된 행동 이론이 선제행동에 대한 심리적 매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이론적 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학습 목표 지향성, 조직 지원 인식, 직무 자율성이 선제행동에 대한 의도와 선제행동에 중요한 선행요인임을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실무자들은 조직 내의 선제행동의 핵심 선행요인과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근로자의 선제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가 근로자의 학습 목표 지향성, 조직 지원 인식, 직무 자율성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근로자의 선제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개인, 조직, 직무 특성 요인이 통합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