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의 진단을 위한 CART 알고리즘의 유용성

Abstract

국문요지

연구배경: 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transfusion-related acute lung injury, TRALI)은 수혈 연관성 이환과 사망에 있어 가장 흔한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Clifford 등은 병원 전산망의 환자 자료를 TRALI을 classification and regression tree(CART)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여 자동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유용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TRALI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여 수혈부작용 보고를 통해서 혈액은행에 보고되는 예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저자는 Clifford 등이 제시한 TRALI CART 알고리즘을 본원 자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이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 및 방법: 본원에서 전신 마취와 국소 마취를 시행 받은 11,422명의 환자 가운데 수혈을 시행 받은 환자 중 나이가 6개월 이상인 1948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미국 심장 폐 혈액 연구소의 진단기준을 통하여 TRALI와 수혈 관련 순환 과부하(Transfusion-associated circulatory overload, TACO) 환자를 확인하였다. 다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알고리즘과 PaO2≤117mmHg, SpO2≤97%인 환자를 각각 확인하여 TRALI 환자의 일치 여부를 검사하여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확인하였다. 결과: 수혈을 시행 받은 1948명의 환자 중에서 수혈 후 8시간 이내에 흉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 환자는 496명이었다. 그 중 TRALI 환자는 49명이었으며 TACO 환자는 39명이었다. 수혈을 받은 환자 중 CART 알고리즘에 의해 TRALI로 분류된 환자는 275명으로 전체의 55.4%이었다. 알고리즘에 의한 환자의 일치율은 17.1%로 알고리즘의 민감도, 특이도는 각각 95.9% (95% confidence interval[CI], 86.3%-98.9%), 48.9% (95% CI, 44.4%-53.6%)이었다. PaO2≤117 mmHg 환자군과 SpO2≤97% 환자군의 일치율은 각각 13.5%, 13.0%로 측정되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CART 알고리즘은 한국의 진료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진료상황에 맞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의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