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칼슘 섭취량 측정을 위한 간편 섭취빈도조사지의 개발

Abstract

세계 경제 발달과 의료기술의 신장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골다공증은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와 더불어 심각한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남성에 비해 4배 이상 높고, 특히 폐경 연령대인 50세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었다. 또한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를 통한 골질량의 유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식이로부터 섭취하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정확한 양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량 측정을 위한 간편한 식품섭취빈도조사방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식습관의 차이로 인하여 서구의 나라들과 칼슘 및 비타민 D의 급원식품이 달라 이러한 조사방법이 사용되기 어려우나, 칼슘과 비타민 D에 초점을 맞춘 식이섭취 조사방법이 없다. 현재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하는 식품섭취빈도조사지는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영양소의 섭취상태 평가에는 용이하나 특정영양소의 섭취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우리나라의 식생활에 맞춘 간편한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50세 전 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상태 평가를 위한 간편한 식품섭취빈도조사지를 개발하고 이의 실용성에 대한 검증을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50세 전 후 각 128명, 총 256명의 여성으로 하였고, 기존에 사용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섭취빈도조사지(KNHANES FFQ)와 새로 개발한 식품섭취빈도조사지(KCAT)를 동시에 실시하여 두 조사지 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KCAT은 KNHANES FFQ의 식품목록을 기본으로 한국인의 다빈도 섭취식품과 고 칼슘 함유식품에 초점을 맞추어 식품목록을 구성하였고, 캐나다에서 개발된 Calcium CalculatorTM의 설문 양식을 한국인의 식문화에 맞게 수정하였다. 대상자들의 연령 증가에 의한 변화로 인해 50세 후 여성이 50세 전 여성에 비해 신장이 유의적으로 낮았으며(P<0.01), 체중은 유의적으로 높았고(P<0.01), 그로 인해 체질량지수 또한 50세 후 여성이 유의적으로 높았다(P<0.01). 평균 칼슘 섭취량은 강화된 칼슘 함유 식품 목록을 포함한 KCAT에서 KNHANES FFQ 보다 다소 높았으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P>0.05). 비타민 D 섭취량은 KCAT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나, 기존의 연구결과와 비교 시 KNHANES FFQ 보다 KCAT의 측정량이 더 유사하였다. KNHANES FFQ와 KCAT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칼슘은 0.98, 비타민 D는 0.72의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이러한 상관성은 연령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KNHANES FFQ와 KCAT의 일치도를 분석한 결과, 칼슘 섭취량은 3.13%(n=8), 비타민 D 섭취량은 4.69%(n=12)의 측정치만이 95% 신뢰구간 밖에 위치하였다. 또한 4분위 분류에 의한 두 조사지 간의 타당도 평가 결과 칼슘 섭취량은 0.78로 높은 일치도를 보였고, 동일하거나 인접한 등급으로 분류되지 않은 대상자가 아무도 없었으며, 비타민 D에서는 0.42의 일치도를 보였고, 동일하거나 인접한 등급으로 분류되지 않은 대상자가 7.81%(n=20)였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량의 측정을 위하여 개발한 KCAT은 기존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양소 섭취량 평가를 위하여 사용하는 KNHANES FFQ와 높은 상관관계와 일치도를 나타내어 이의 사용가능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향후 여러 연구 및 임상 상황에서 정확한 칼슘 및 비타민 D섭취량 측정을 위하여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