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자살위험 요인

Abstract

오늘날 우리나라 인구가 노령화될수록 노인 자살률도 급속히 상승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단지 노인 자체에 국한된 정신적, 신체적 특성만으로 국한 될 수는 없다. 또한, 노인 자살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 우울증과 노인자살과의 연관성에 집중해왔으나 많은 경우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따로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자살위험을 높이는 원인과 함께 노인의 무망감우울증을 높이는 원인도 조사하여 그 영향력을 밝힘으로써 노인 자살예방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6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자살생각이 있는 43명에 대해 자살생각 이유, 자살계획과 자살시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질문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SPSS18.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ANOVA 분석, 교차분석, 회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무망감우울증과 자살위험도는 교차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2) 무망감우울증과 자살위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질환유무, 혼인관계, 배우자 만족도, 자녀 만족도, 자녀와의 통화 횟수였다. 3) 자녀와의 통화 횟수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자살계획과 자살시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반면에 자녀와의 만남 횟수와 자녀가 주는 경제적 도움의 양은 자녀 만족도, 무망감우울증, 자살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4) 소득수준, 사회참여 여부는 무망감우울증과 자살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자살위험도에 미치는 자녀에 대한 만족도의 영향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와 비교하여 그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으나, 자녀에 대한 만족도가 자녀의 양적인 지지에는 비례하지는 않았다. 이에 오늘날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62.5%에 이르는 만큼 자녀들과의 질적으로 향상된 관계는 노인 자살을 예방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