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요인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성평등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서 정치적 요인에 주목하고, 정치적 요인 (정부역할태도, 민주주의태도, 정치참여, 시민단체참여, 정치관심, 이념성향)이 성평등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별로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자료는 2005-2008년 제 4차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자료를 이용하였으며, 18개 국가(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영국, 일본, 스위스,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페인,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 핀란드, 한국, 호주)의 19103명 개인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하였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8개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인과관계 분석에 있어서는 민주주의태도, 정치참여, 이념성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영향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의 역할태도와 정치관심은 부(-)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민단체참여가 성평등의식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공식참여와 공식참여로 구분하여 분석할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18개 국가별로 성평등의식에 대한 인과관계 결과를 보면 비록 국가마다 그 영향력이 상이했지만 정치적 요인이 실질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다만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정치적 요인보다 더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정치적 요인이 성평등의식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개인들이 본원적으로 지니고 있는 성별, 나이 등의 요인들에 의해서 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