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및 친구관계가 청소년의 폭력비행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 문 초 록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가족관계 및 친구관계의 상호작용이 청소년의 폭력비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분석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비행 문제의 대안을 사회적 관계의 역할과 연관 지어 모색하고자 하였다. 초등학생(4~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총 975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생활태도 및 가출 실태(2009)』자료를 이용하여 가족관계와 친구관계의 하위요인들이 각각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와 함께 가족관계 및 친구관계 하위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이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청소년 생활태도 및 가출 실태(2009)』설문지에서 조사한 청소년 비행 중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폭력비행이다. 설명변수는 가족관계, 친구관계이다. 가족관계는 가족지지, 부모학대 및 방임을 하위요인으로 포함하며, 친구관계는 친구지지, 중립적 또래동조성, 부정적 또래동조성, 친구의 비행정도를 하위요인으로 포함한다. 통제변수는 성별, 학년, 성적,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다. 연구문제의 분석을 위해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통하여 연구자료의 문항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을 하였고,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또한, 독립변인들과 종속변인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학교급별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분석으로, 가족관계, 친구관계가 청소년 비행에 미치는 영향과 비행에 대한 상호작용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비행에 관한 가족관계와 친구관계의 하위요인들 간 상호작용효과는 유의미하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가족지지와 부정적 또래동조성, 가족지지와 친구의 비행정도는 각각 상호작용하여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부모학대 및 방임과 부정적 또래동조성, 부모학대 및 방임과 친구의 비행정도가 각각 상호작용하여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족관계의 하위요인들은 모두 청소년의 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 의미의 가족관계인 가족지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에 비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고, 부정적 의미의 가족관계인 부모학대 및 방임은 고등학생의 경우에 비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립적 또래동조성을 제외하고, 친구관계의 하위요인들은 모두 청소년의 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또래동조성, 친구의 비행정도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모두에서 비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친구지지는 중학생에서만 비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폭력비행이 가족관계와 친구관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을 해석하고, 교육적 차원의 대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여러 비행행동 중 타인과의 관계에서 해를 가하는 폭력비행을 선정하여, 해결책을 사회적 관계의 역할에서 살펴볼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셋째,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구대상을 넓혀 비교함으로써 비행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그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