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사회비교경향성이 불안에 미치는 영향 :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의 관계를 살펴본 이전의 연구들에서 사회비교경향성이 불안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한다는 점과 그 관계가 항상 일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변인들의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사회비교경향성이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인지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자아존중감이 매개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상정하였다. 첫 번째로 사회비교경향성이 불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사회비교경향성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자아존중감이 불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로 사회비교경향성은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불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즉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 사이에 자아존중감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위치한 3개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여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를 위한 설문지는 자기보고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사회비교경향성, 자아존중감, 불안에 대해 측정하는 것이었다. 총 391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된 설문지 중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381부의 자료가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되었다. 응답 자료를 바탕으로 표본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은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고, 사회비교경향성과 자아존중감은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자아존중감과 불안은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되었을 때, 그 영향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자아존중감 향상은 주어진 상황으로 인해 불안이 야기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매개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불안의 하위척도인 상태불안과 특성불안이 종속변인인 경우에도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아존중감이 사회비교경향성과 불안에 매개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상담 또는 교육에 있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효과적인 조력 방법을 제시하였다. 직접적인 개입이 힘든 사회비교경향성을 통제하려하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개입이 용이한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것이다. 즉, 사회 환경 및 발달과정 등으로 인해 주어진 사회비교 속에서 청소년들 불안을 덜 느끼고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자아존중감 수준을 살피고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 독려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주제어 : 사회비교경향성, 자아존중감, 불안(상태불안, 특성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