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물을 활용한 어린이박물관의 문화다양성교육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를 통해 분석한 ‘여행을 떠나요’ 프로그램은 국내 5세에서 9세의 어린이에게 타문화의 이해를 돕는 문화다양성교육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문화다양성개념에 대한 이해가 포함되어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장소는 문화다양성상설전시장이다. 체험적인 요소가 부족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지 못한 전시물을 활용한 전시체험학습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진행교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개념을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질문기법을 사용하였다. 프로그램은 전시물 속 가상의 인물을 다른 나라에서 온 이웃으로 정하고 그 이웃의 퍼즐을 맞춰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본 뒤 비행기모형을 통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이는 풍부한 놀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참여자들은 이러한 놀이적인 요소에 만족하였다. 그러나 참여자들로부터 프로그램의 진행 장소에 대한 지적과 연령의 세분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추후 전시물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진행 교사의 관찰을 통해 문화다양성 요소가 확장되었다. 전시물을 탐색하며 참여자들의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기존의 계획했던 각 나라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수정되었다. 이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때 중간평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프로그램 중 교사와 참여자는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졌으며, 교사 뿐 만 아니라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아니었지만 프로그램의 진행 장소인 전시장에서 참여자를 지켜보던 부모와도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졌다. 이는 참여한 아동의 문화다양성개념에 대한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또한 문화다양성 상설전시장에서 관람객의 참여가 비교적 적었던 전시물을 활용하여 공개적인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참여자뿐만 아니라 비참여자에게도 전시의 이해와 방법을 전한 것은 관람객과 문화다양성교육의 접근성을 높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상상나라에서 진행한 전시체험학습프로그램인 ‘여행을 떠나요’는 어린이박물관의 교육의 3요소인 체험전시, 아동과 가족, 교사를 모두 활용하여 문화다양성의 요소인 국가와 성에 대해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문화다양성개념을 이해시킨 문화다양성교육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