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유산의흔적을이용한공간적재활용에대한연구

Abstract

성수동은 서울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준공업 지역이다. 하지만 제조업의 쇠퇴로 현재는 많은 공장건물들이 문을 닫고, 그 주변으로 점점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성수동에 남아있는 창고 건물들은 과거 성수동 공업지역의 시대상과 흔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 양식이다. 그 창고 건물 중 하나인 대림창고를 리모델링하여 과거의 흔적을 유지한 채 성수동에 필요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건물의 외형적, 구조적 형태를 유지한 채 문화공간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창고 건물의 특징인 대규모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분화하기 위해, 창고의 기둥 구조에 맞춰 유닛 단위를 나누고, 높은 층고를 활용하여 2층 구조로 바꾸었다. 그 다음에는 형태적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의 벽체를 유지한 채, 내부 유닛을 부분적으로 개방시켜 내부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증축된 부분은 창고의 형태를 훼손되지 않게 일정부분 떨어진 곳에 배치하고 일부 매스를 창고 위로 떠 있게 배치하여 형태를 보존하는 동시에 두 공간이 조화롭게 연결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공간들은 새롭게 증축되는 부분에 배치하여, 두 매스의 공간적 성격을 달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