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안의 사회적 힐링을 위한 실존적 주체의 학습과정 탐구

Abstract

일터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경영진들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일터 안에서의 삶의 만족을 위해 변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일터의 변화를 위해서는 회사의 방침이나 경영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구성원 개개인들이 자신의 일터를 어떻게 인식하고, 스스로 내재화하는 지가 중요하다. 개개인의 변화 없이는 일터의 변화가 일어 날 수 없으며, 일터의 변화에 대한 판단 역시 회사 밖의 학자들이나 경영자들이 아니라 바로 그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 개개인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터의 변화를 위해서는 경영진과 제도의 변화로 이뤄지는 top-down방식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bottom-up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 개개인을 자신의 일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일터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일터 안의 사회적 관계(일과의 관계와 상사․동료와의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일터 안의 사회적 힐링으로 바라보고, 사회적 힐링을 주도하는 조직 구성원의 성격을 실존적 주체의 성찰적(reflection on)이며 과정적(becoming)인 성격으로 규명하였다. 실존적 주체로서의 조직 구성원은 일에 대한 마음을 동기로서의 마음(일의 외재적 목적을 추구하는 마음; 개인의 성공)과 이유로서의 마음(일의 내재적 목적을 추구하는 마음; 조직과 사회의 성장)을 일치시킴으로써 개인의 성장을 조직과 사회의 성장으로 연결하여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주고받음의 상생의 관계로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회적 관계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일터 안의 사회적 힐링을 일으키는 과정은 개인이 마음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며 이러한 마음의 형성 과정은 개인의 학습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존적 주체의 성찰적이며 과정적인 성격을 가진 개개인이 ‘의도적인 성찰’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과거를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찾고, ‘작은 실천의 진지한 반복’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실존적인 결단과 실천을 해 나가는 일련의 모습을 학습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의도적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진지하게 실천해 나가는 학습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장은 물론 조직과 사회의 성장을 함께 이뤄냄으로써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역시 향상시키게 된다. 일터 안의 사회적 힐링을 위한 실존적 주체의 학습과정을 도출해 내는 본 연구는 개인의 변화와 성장이 일터 안의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켜 사회적 힐링을 일으킨다는 시사점을 제공함으로써 일터의 변화를 위한 기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에 관한 연구로서 필요성과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