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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예수전>의 사설과 선율 연구

Title
박동진 <예수전>의 사설과 선율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story and melody of the Park Dongjin's
Author
김남연
Advisor(s)
조주선
Issue Date
2015-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국문요지 박동진의 <예수전>은 1960년대 이후 단절되어 있었던 창작판소리를 부활시킨 작품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수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주로 박동진의 생애와 예술 세계 연구, <예수전>의 창작경위 및 사설 연구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에 본고는 전통판소리의 형태를 모태로 하여 창작판소리로 발전한 <예수전>의 사설을 비교 · 분석하고, 이에 해당하는 주요 대목의 선율을 분석하였다. 박동진은 전승오가의 사설을 개작과 첨작의 과정을 거쳐 계승 발전시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예수전>의 사설을 정립하였다. 또한 사설 짜임에 있어서 ‘창과 아니리의 교체방식’, 각각의 대목으로 부를 수 있는 ‘부분의 독자성’, ‘장면의 극대화’를 통해 표현하는 전통판소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축제적인 구성 방식’은 전통판소리에서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 좋네’와 같은 사설에 중중모리 장단을 취하여 관객과 함께 축제적 한마당을 이룬다. <예수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설과 장단 구조를 갖는 대목이 출현하였다. 골계미는 박동진 특유의 ‘육담’과 ‘재담’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었다. 전통판소리에서 골계미는 주로 관용적인 표현과, 의성어 · 의태어, 전라도 사투리로 표현되는데, <예수전>에서도 ‘벌집을 쑤셔 논디끼’, ‘꾸역구역 모여든다’와 같은 관용표현, ‘꾸역꾸역’, ‘넘실넘실, 터벅터벅’, ‘꽝꽝’, ‘북북’과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 표현, ‘뒈지는게 낫지’, ‘고생만 시키까’와 같은 전라도 사투리들을 통해 골계미가 나타났다. ‘비장미’는 전통판소리에서 주로 진양조와 중모리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수전>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쓰러지고 거꾸러지고’, ‘우리 주님을 잡아끌고’ 대목에서 유사한 사설 구조와 장단으로 표현되었다. 이면의 부분에서는 그리움을 표현한 <예수전>의 ‘동방박사 세 사람이’ 대목, 신세한탄이 나타난 ‘이윽고 밤은 깊어’, ‘우중충허여 거미줄치고’, ‘사람이 뭣헐라고’ 대목이 전통판소리의 정서와 유사하며, 동일한 중모리 장단을 사용함으로써 이면에 맞게 표현하였다. 이를 통해 <예수전>은 전통판소리의 사설과 장단 구조를 유사하게 표현하는 방식에 새로운 내용을 담은 창작판소리로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수전>의 선율적 특징은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총 13대목은 대부분이 계면조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변조변청이 일어난 대목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쓰러지고 거꾸러지고’, ‘사람이 뭣헐라고’ 인데, 전체 악조가 아닌 부분적으로 우조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변청만 일어난 대목은 ‘또 한 땅 위를’, ‘얼씨구나 절씨구’, ‘우중충허여 거미줄치고’, ‘하나님 아버지시여(중모리)’ 대목이다. 둘째, 동일한 사설이 반복되는 구조가 많은데, 선율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리듬, 출현음, 선율에 변화를 주어 표현하였다. 셋째, 가사의 이면을 살리기 위해 단어에 따라 음의 급격한 상행 혹은 하행을 활용하였다. 또 대화체 사설은 음가 없이 표현하였고, 슬픔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흘러내리는 음을 사용하는 등의 선율적 특징이 나타난다. 넷째, 변화음으로 ‘b’, ‘f’ 음이 출현하였다. ‘b’ 음이 단독으로 출현한 대목은 ‘또 한 땅 위를’, ‘목자들이 좋아라’, ‘하나님 아버지시여(중모리)’, ‘쓰러지고 거꾸러지고’, ‘이윽고 밤은 깊어’, ‘사람이 뭣헐라고’이며, ‘이윽고 밤은 깊어’ 대목에서는 이례적으로 ‘f’ 음이 출현한다. 이상의 특징들을 통해 <예수전>은 계면조가 대부분이며, 변조와 변청이 일어났다. 가사의 이면을 표현하기 위해 선율, 리듬, 출현음에 변화를 주었고, 'b'음과 'f' 음이 출현하면서 곡의 선율을 풍성하게 하였다. <예수전>은 사설적 측면에서 전통판소리의 형태와 유사한 사설로 짜여졌으며, 이면에 맞는 장단으로 표현하였다. 선율적 특징에서 13대목은 계면조가 주를 이루었으며, 이면에 맞는 선율과 음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예수전>을 창작함에 있어 박동진의 전통적인 판소리 음악어법이 그대로 구연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예수전>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특징에 새로운 내용을 담은 창작판소리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춘 작품이라 하겠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917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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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TRADITIONAL MUSIC(국악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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