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포락분석(DEA)을 이용한 산업단지내 강소기업의 R&D 투자 효율성 평가와 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주최하는 강소기업 선발 사업(2014년 글로벌 창의․혁신 우수기업 육성전략)에서 1, 2차 추천된 기업 자료(우리나라 산업단지 13곳에 위치하고 있는 55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강소기업의 속성을 파악한 연구이다. 기존 강소기업에 대한 선행연구는 사례분석 중심의 연구에 치중되었다면, 본 연구는 사례연구와 더불어 데이터에 기반 한 자료포락분석(DEA)을 사용하여 강소기업의 레벨(수준)을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강소기업의 진화 단계에 대해 언급하였다. 집단의 분류에 있어 자료포락 분석을 사용하여 효율적 기업과 비효율적 기업으로 양분하는 방법론의 한계에서 벗어나, 본 연구는 1차적으로 분류되어진 효율적 기업들을 추출해 내고난 후 남은 비효율적 기업 내에서 다시 2차적으로 효율적인 기업들을 분류해 내는 연속된 분류방식을 사용하는 자료포락 프론티어 확장 방식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의미 있는 4가지 형태의 기업집단을 찾아냈다. 이렇게 수리적으로 분류되어진 기업 집단들에 대하여 후속적으로 구체적인 사례조사와 연구를 통해 그 집단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집단의 속성을 경영성과, 사업성, 기술성 측면에서 비교 평가하였다. 자료포락분석에 사용된 투입변수는 R&D 투자(기술개발 인력, 기술개발 투자액)이며, 산출변수는 기업평가 자료(매출액, 기술개발실적)와 현장조사 자료(경영평가, 사업성, 기술성)로 연구 설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자료포락분석 적용에 있어 프론티어 확장을 통해 분류된 네 가지 각 집단의 투입․산출변수의 차이에 대해 해석하였다. 자료포락분석의 결과 최종적으로 다음으로 언급하게 될 네 가지 집단에 속한 기업들로 선별되었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각 기업의 특징을 해석하였다. 각 집단의 특성에 대해 요약하자면, 1. 초 우수 강소기업(그룹Ⅰ)의 경우, 단기적 투자로 인해 획득된 기술력이 아닌, 장기적인 기술개발로 얻은 기술력이 존재하는 그룹이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의 다각화에 성공한 그룹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경영자의 뛰어난 도전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전력을 가진 기업들이라는 유사성이 있다는 점이다. 재무상태 및 사업성측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2. 우수 강소기업(그룹Ⅱ)의 경우, 매출액 대비 수출의 비중은 높으나 기술개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다소 낮은 그룹으로, 최근 들어 매출액 성장과 수출이 다소 정체된 기업들이 많이 소속된 집단이었다. 또한 기술력은 우수하나 국내 또는 해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업들로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3. 강소기업(그룹Ⅲ)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국내시장에 안주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포함 되어 있었다, 몇몇 기업들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지만 그 시기가 길지 않은 기업으로 대기업에 의존적인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징 중에 하나는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기술개발 투자금액 비중의 등락폭이 심한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기업의 경우 대부분 사업 분야에서 선 진입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 활동이 다소 미진하다는 공통점을 알 수 있었으며 몇몇 기업의 경우 연구 인력이 존재하지 않는 기업도 존재하였다. 이러한 기업의 경우 대기업과의 거래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기업들 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미래의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의 특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술성이 우수한 몇몇 기업의 경우 타 기업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있었으며 이런 기업들은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연구개발에 소홀한 기업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4. 비효율적인 강소기업(그룹Ⅳ)에 속한 많은 기업들이 매출액과 수출액의 불균형이 타 그룹에 비하여 큰 편인데 그 기저에는 주력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작아지는 시장 환경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 따라 기업운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 연구개발 보다는 관련 인력과 기술개발투자액을 감소시키거나 정체시킨 기업들이 많다. 이 그룹에 속한 몇몇 기업의 경우에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R&D 투자를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르는 수익성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동종분야 회사와의 경쟁이 약한 그룹이기도 하다. 그리고 해외시장 또는 국내시장의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그룹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중소기업 또는 강소기업에 대해 다루는 다수의 선행연구들에 접근방식, 즉 중소기업 또는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이 무엇일까? 라는 접근방법에서 벗어나, R&D 투자를 기준 얻게 되는 성과를 기준으로 강소기업을 1차적으로 분류하고 2차적으로, 분류된 집단의 속성 파악을 통해 각 집단을 정의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연구결과는 강소기업을 목표로 노력하는 기업 또는 강소기업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에게 우리 기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위 단계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시했다는 시사점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강소기업에 대한 정의, R&D 투자를 기반으로 분류된 강소기업의 수준별 특성에 대한 언급은 강소기업의 속성을 세밀하게 파악하려는 학자들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