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사 make의 의미 확장에 대한 인지적 분석

Abstract

국문 요지

Langacker(1987a:5)에 의하면 Meaning is conceptualization.’즉, 인지문법은 소위 단어라고 불리는 술어(predicate)가 갖는 의미를 개념화(conceptualiza- tion), 다시 말하여, 인간의 머리에서 이루어지는 인지과정(cognitive processing)의 결과물로 간주한다. 인지과정은 공간(space)이 그 분석의 기초가 된다. 이 기초는 어휘의 의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원형의미를 설정하고 제시하는 바탕으로 작용하고, 이 원형의미는 더 나아가 술어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공간적, 또는 추상적인 영역에서 의미 확장(semantic extension) 하는 경우들로 분석하는 시발점이 된다. 본 논문은 인지문법 이론을 바탕으로 동사 make의 여러 가지 의미 중에서 원형의미를 설정하고, 나머지 다양한 의미들을 원형의미의 확장으로 보아 이 의미 확장에 어떠한 점들이 관련되어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 점들은 make가 나타내는 행위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파악한다. 또한 make가 불변화사 out, up, over, off와 결합하여 이루는 구절동사 속에서의 make의 의미를 파악하여 그것이 make의 의미 확장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분석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make의 원형의미와 그것의 확장 그리고 구절동사 속의 의미를 알기위해 아래의 예문들을 살펴보자.

(1) a. She made a desk from wood (1) b. They made a terrible mistake. (1) c. She will make a good lawyer. (1) d. How is Frances making out in her new job? (1) e. She takes ages to make up in the morning.

(1a)는 행위자, 재료 그리고 결과물이 구체적으로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원형의미를 지닌 문장으로 분석한 예문이고, 예문 (1b-c)들은 동사 make의 결과물 중심으로 의미 확장된 문장들로 분석되었다. (1d-e)의 예문들은 make와 불변화사 out, up의 원형의미가 결합할 때 불변화사의 영향을 받아 make의 의미가 변화됨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1장에서는 이 연구의 목적과 구성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이영미(2004)와 김형룡(2003)의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그 연구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할 부분들을 제시한다. 3장은 동사 make의 다양한 예문들 중에서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기본의미를 파악하고 이 의미를 바탕으로 원형의미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 원형의미의 확장을 make의 행위의 결과물에 따라 분석하고, 방사상범주(radical category)의 그림으로 그려서 이 행위의 결과물들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make와 불변화사 out, up, over, off가 결합하여 이루는 구절동사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make의 또 다른 의미 확장을 파악해본다. 5장은 본 논문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한 결론이다. 이 논문에서 얻은 결과는 동사 make의 원형의미는‘구체적인 행위자가 구체적인 재료를 가지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설정할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동사 make가 나타내는 행위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make의 다양한 의미를 파악할 때 make의 의미 확장에 대해 비교적 합리적이고 적절한 분석이 가능 해진다는 점이다. 이 분석을 통해 나온 다섯 가지 확장의미를 방사상범주의 그림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make와 각각의 불변화사 out, up, over, off의 원형의미가 결합이 됨으로써 의미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한 합으로만 볼 수 없다. 본 논문은 인지문법을 바탕으로 어휘를 연구하고, 어휘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기여하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