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활동 유형에 따른 슘페터 가설 연구 : 한국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Abstract

일찍이 슘페터는 기업가의 혁신활동이 동태적 관점에서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보았으며, 기업가의 혁신활동은 독점시장이 경쟁시장에 비해 더욱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규모가 클수록 혁신활동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하다고 보았다. 이 같은 슘페터 가설은 이후 많은 학자들을 통해 이론적 근거가 제시되거나 다양한 실증분석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서비스업은 오랫동안 혁신연구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슘페터 가설 검정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하였다. 한국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 생산성은 여전히 낮은 실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비스 기업의 혁신활동 촉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비스 분야의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활동을 좌우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혁신연구가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슘페터가 주장하였던 기업규모와 시장구조에 대한 우선적 논의가 절실하다. 이와 같이 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슘페터 가설을 검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고려사항이 존재한다. 첫째, 서비스업은 1, 2차 산업과는 달리 이질적 업종으로 구성된 복합 산업이라는 점에서 세부업종별로 유형화하고 유형별로 어떠한 혁신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우선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서비스 기업의 혁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R&D활동만이 아니라 직무교육, 마케팅 등 비기술적 요소도 함께 다룰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이러한 공백을 감안하여 세부유형별 혁신활동 특성, 비기술적 혁신의 영향, 슘페터 가설 검정 순으로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한국 서비스기업의 혁신활동이 세부 유형별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음으로 비기술적 혁신은 과연 기술적 혁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마지막으로 제조업의 오랜 논쟁이 되고 있는 슘페터 가설은 국내 서비스 기업에게 어떠한 관계를 나타내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같은 연구 목적에 따라 밝혀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비스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나름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행되는 활동의 내용은 기업이 속한 서비스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나눈 3가지의 유형 중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나 개선을 위한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식 및 혁신집약형을 슘페터 가설 검정에 주된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였다. 둘째, 비기술적 요소는 서비스기업에게 있어 혁신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며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나 개선 그리고 경제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슘페터 가설 검정에 비기술적 혁신활동 변수를 함께 고려했다. 셋째, 지식 및 혁신집약형을 대상으로 어떠한 기업규모와 시장구조가 혁신활동을 촉진하는지 실증 분석한 결과, 혁신활동의 내용에 따라 상관관계가 다르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기술적 혁신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마케팅과 직무교육 혁신은 기업규모가 크고 시장구조는 경쟁적이거나 독점적인 환경에서 혁신활동 인센티브가 작동 하였다. 즉 기업규모가 작을 때에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풍부한 자원을 이용하여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하여 서비스 개발보다는 마케팅 및 직무교육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반면 기기설비 혁신은 기업규모와는 관련이 없었으며, 시장구조는 적절 시점까지는 기업의 독점력이 증가 할수록 기기설비 혁신에 보다 유리한 인센티브가 작동되어 슘페터의 가설이 일부 지지되었다. 본 연구는 오랫동안 제조업 중심의 슘페터 가설을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으로 검정하고, 연구 설계 과정에서 서비스의 특성인 혁신 다양성을 함께 고려하여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단위의 혁신활동 연구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