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학습을 활용한 중학교 생태주의 미술교육 지도방안 연구

Abstract

오늘날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연의 위기는 인간을 위협하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고 이는 곧 자연을 인간에게 이로운 것으로 이용한 인간의 윤리의식에 대한 위기이며 반자연적인 교육을 해온 교육의 위기를 뜻할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생태학적 환경위기와 인간 내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생태주의 교육의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미술과목은 자연에 대한 미적감수성을 함양하고 환경에 대한 기존의 인식까지 변화시킬 수 있어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생태주의 미술교육은 주로 자연을 소재로 다루며 자연보호 방편으로 접근한 경향이 많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생의 관계증진을 통해 학습자의 가치관이나 태도 등의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 생태주의 미술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접근에 주목하여 생태주의 미술교육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찾고 이에 따른 생태주의 미술교육 지도방안을 고안하였다. 생태주의 미술교육으로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협력학습에 주목하였다. 협력학습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인식하고 개인주의나 경쟁보다는 협동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성의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또한 협력학습은 생태주의의 교육을 실천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며 생태학의 핵심성격인 관계성, 다양성, 순환성과도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협력학습의 실질적인 적용을 위하여 협력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과 그에 따른 교수·학습 원리와 모형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협력학습에서 지식은 절대적 진리가 아닌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협력적 지식의 창출 과정을 개인의 인지과정에 초점을 맞춘 협력학습의 과정을 구안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생태주의 미술교육과 접목하여 교수학습 모형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학습을 활용한 생태주의 미술교육 지도방안을 개발하였다. 이는 각 주제별로 개인의 이해, 개인과 모둠의 협력학습, 그룹 및 개인의 성찰 단계를 거치며 각 주제의 도입부분에 주제와 관련된 생태주의 관점을 제시하고 협력학습의 마무리 단계에 생태주의 관점을 재인식시켜 협력학습을 통하여 심화 된 개인의 생태적 가치관을 알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와 같은 협력학습을 활용한 생태주의 미술수업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협력학습을 통하여 학습자간의 인간관계를 수업의 과정 속에서 먼저 인식하고, 자연과 사회의 관계,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까지 인식하며 스스로 느끼는 지식과 감성은 내면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결국에는 가치관의 변화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두 번째, 다양한 협력학습의 구조를 활용하는 것은 미술수업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소통능력과 사회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다. 세 번째, 동료 간의 협력활동이 개인의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자가 스스로 알아가는 성찰활동을 통해 추후 개인의 학습에 적용하고 이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지도방안을 토대로 협력학습이 생태주의 미술교육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길 바라며 갈수록 자연과는 유리되어 인간이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 생태학적 환경위기의 심각성과 이를 극복하려는 생태주의 관점이 공교육 안에서 의미 있는 교육방향이 되길 바란다.